라디오에서 들었는데, 미국이 어느 나라에서 독립했는가라는 질문에 안타깝게도 미국인의 70% 정도만이 영국으로부터라고 제대로 답했다고 한다. 몇 년도에 독립을 하였는지 맞힌 사람은 훨씬 더 적었다. 한국으로 치면 광복절에 관한 퀴즈를 못 푸는 것과 다름없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정착한 이민자들로 이루어진 이 나라가 요즘 ‘미국인’이란 누구인가를 다시 이야기하고 있다. 시민권자여야 ‘미국인’ 인지, 미국 문화를 알고 언어를 알아야 ‘미국인’인지, 적어도 가족의 두 세대는 미국에서 정착하고 살았어야 ‘미국인’인지, 여기서 일하고 꼬박꼬박 세금을 내면 ‘미국인’인지.
시민권자로 살아온 나는 미처 알지 못한 시민권이 주는 많은 특혜들을 봉사회에서 클라이언트 분들의 시민권 신청을 도우며, 그리고 친구들의 이민 신분에 관해 듣고 깨달았다. 시민권자가 아니면 자유롭게 여행하는데 불편함이 있고, 오랫동안 미국에서 일하고 세금을 냈어도 시민권자가 아니면 혜택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어떤 친구들은 나보다 오래 미국에서 살고 영어 밖에 하지 못해도,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어서 항상 비자나 영주권을 연장시키며 불편함과 불안을 안고 살고 있기도 하다. 법적으로 정해진 ‘미국인’은 이렇게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정조은/봉사단체 코디네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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