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 골퍼’ 브라이슨 디섐보가 PGA투어 잔 디어 클래식에서 투어 첫 승을 따냈다.
디섐보는 16일 일리노이 실비스의 TPC 디어런(파71·7,256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쳤고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로 패트릭 로저스(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 프로로 전향한 디섐보는 기량과 개성으로 주목받아온 선수다. 지난 2015년 미 대학 챔피언과 US 아마추어를 휩쓸며 아마추어 최강자로 군림했던 디샘보는 고(故) 페인 스튜어트를 연상케 하는 의상 패션과 모든 아이언 클럽을 7번 아이언과 똑같은 길이로 맞춰 사용하는 등 자신만의 길을 가는 괴짜로 주목받은 선수다. 지난해 웹닷컴 투어에서 뛰며 우승해 PGA투어에 진출한 디샘보는 이날 선두 로저스에 4타차 공동 5위로 출발했는데 전반 보기와 버디 1개씩을 맞바꾸는 제자리걸음을 한 뒤 후반 9홀에서 버디만 6개를 쓸어 담는 신들린 스퍼트로 짜릿한 역전우승을 일궈냈다.
한편 최경주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 잡아내는 저력을 보여주며 나흘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 전날보다 무려 32계단이나 점프한 공동 2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로써 최경주는 퀴큰 론스 내셔널과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연속 컷 탈락했던 아쉬움을 씻고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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