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부르크(독일)=뉴시스]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 함부르크 메세에서 세션종료 후 대화하고 있다. 2017.07.08. (사진=청와대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렸던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 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두 차례 비공개 대화를 가졌던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두 정상이 이날 약 2시간 30분동안 비공개로 첫 정상회담을 가진 사실은 이미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 있지만, 같은 날 저녁 또다시 한 시간 가량 별도의 대화를 나눴다는 것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상들이 비밀리에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가 이른바 '러시아 스캔들'에 휘말려 있는 가운데 G20 정상회의 만찬 도중 정상외교 관례를 깨고 혼자 푸틴 대통령과 만나 장시간 대화했다는 점에서 의혹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들은 18일(현지시간) 싱크탱크 유라시아그룹의 이언 브레머 대표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G20 정상회의 만찬 도중 갑자기 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푸틴 대통령 옆자리에 앉아 대화를 나눴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 사이에는 러시아 측 통역자 한 명만 배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공식 통역자없이 푸틴 대통령과 대화한 것은 정상외교의 관례에 벗어나는 행동이다.
브레머 대표는 관련 정보를 만찬에 참석했던 2명의 목격자들로부터 들었다고 밝혔다. 비공개로 진행된 만찬에는 G20 정상들과 부인들, 그리고 통역자들이 참석했었다. 다만 일부 정상들이 불참하면서 , 마침 푸틴 대통령 옆자리가 비어 있었다는 것이다.
브레머 대표는 자신에게 정보를 준 정상들이 트럼프의 유난스런 행동을 지켜보면서 "어리둥절하고 아연실색했었다(bemused, non-plussed, befuddled)"고 표현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거리가 있어서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는 들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브레머 대표는 "트럼프가 G20에서 단 하나 최고 관계를 맺은 대상은 푸틴임이 분명하다. 미국의 동맹국 정상들은 놀랐고, 당황했으며, 상심했다. 동맹국 정상들이 방 안에 있는데, 트럼프는 누구와 시간을 보냈는 줄 아는가"라며 트럼프의 행동을 비판했다. 또 자신이 지난 주 관련 사실을 알았고, 백악관이 어떻게 하는지 지켜봤는데, 관련사실을 끝내 공개하지 않더라고 지적했다.

7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막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담을 열고 있다. [함부르크=AP/뉴시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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