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타’ 제임스 한, 케빈 나-강성훈 등과 공동 12위
▶ 제146회 디 오픈 챔피언십 1R

5번홀에서 티샷을 지켜보는 조든 스피스. 스피스는 5타를 줄이며 공동선두로 나서 3번째 메이저 타이틀 도전을 시작했다.
제146회 디 오픈(브리티시오픈) 첫날 경기에서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던 조든 스피스와 올해 US오픈 챔피언 브룩스 켑카, 숙원인 메이저 첫 승에 도전하는 맷 쿠차 등 3명의 미국선수가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20일 잉글랜드 영국 사우스포트의 로열 버크데일 골프클럽(파70·7,156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세계랭킹 3위 스피스는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5언더파 65타를 적어내며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5년 매스터스와 US오픈을 잇달아 제패한 이후 메이저 우승이 없는 스피스는 이번 대회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는데 1라운드를 산뜻하게 출발하며 약 2년 만에 자신의 3번째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달 US오픈에서 우승한 켑카도 역시 5타를 줄이며 2연속 메이저 우승을 향해 도전장을 냈다. 켑카는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잡고 보기 1개를 범했는데 특히 17번홀(파5) 그린사이드 벙커에서 친 벙커샷이 홀컵 안에 빨려 들어가는 행운으로 이글을 잡고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한편 정상급 커리어에도 불구, 아직 메이저 무관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쿠차는 이날 전반 9홀에서 버디만 5개를 쓸어담은 뒤 후반 9홀에선 모두 파 행진을 이어간 끝에 공동선두로 첫 라운드를 마쳐 다시 한 번 메이저 첫 승에 도전하게 됐다.
이들 공동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4언더파 66타) 그룹에는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샬 슈워즐(남아공)이 자리했고 이안 풀터(잉글랜드)와 라파엘 카브레라 베요(스페인) 등 6명이 3언더파 67타로 공동 6위 그룹을 형성했다. 이어 제임스 한과 케빈 나, 강성훈 등 3명의 한인선수가 세계랭킹 2위인 히데키 마쓰야마(일본) 등 다른 11명과 함께 2언더파 68타로 공동 12위 그룹을 이뤘다. 전날 브렌트 스네데커의 기권으로 행운의 출전권을 얻은 제임스 한은 버디 5개를 잡고 보기와 더블보기 1개씩을 범해 2타를 줄이며 기분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어 또 1타 뒤에는 디펜딩 챔피언 헨리크 스텐슨(스웨덴)과 제이슨 데이, 애덤 스캇(이상 호주) 등이 포진했다. 스피스, 스텐슨과 함께 라운딩한 올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김시우는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 70타의 무난한 출발로 공동 40위에 자리했다.
브리티시오픈 답지 않게 화창한 날씨 속에서 펼쳐진 첫 날 경기에서 스피스는 페어웨이 안착률이 35.7%(5/14)에 그쳤지만 그린 적중률 83.3%(15/18)로 공동 1위에 오를 만큼 정교한 아이언샷을 앞세워 깔끔한 노보기 라운드를 만들어내며 선두로 치고나왔다. 스피스는 경기 후 “지금까지 내가 출전한 메이저 대회 가운데 탑5에 드는 라운드였다”며 “10점 만점에 9점을 줄 수 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한편 지난달 US오픈 우승 후 약 한 달여 동안 대회 출전은커녕 연습도 거의 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던 켑카는 이날 복귀전에서 공동선두에 이름을 올리며 2연속 메이저 타이틀 사냥에 뛰어들었다. 켑카는 8번홀 버디에 이어 11~13번에서 3연속 줄버디를 엮어 올린 뒤 16번홀 보기로 주춤했으나 바로 17번홀에서 항아리 벙커에서 친 벙커샷을 홀인시켜 짜릿한 이글을 잡고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또 지난 1998년 이곳에서 열린 디 오픈에서 19세 아마추어로 스타탄생을 알렸던 쿠차는 이날 전반 9홀에서 버디 5개를 잡아 29타의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을 적어낸 뒤 후반엔 모두 파를 적어내 65타로 자신의 메이저 최고 스코어를 기록했다.
반면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잔슨과 4위 로리 맥킬로이는 출발이 신통치 못했다. 잔슨은 버디 1개에 그치고 보기 2개를 적어내 1오버파 71타를 기록, 맥킬로이와 함께 공동 58위에 그쳤다. 맥킬로이는 이날 첫 6홀에서 보기만 5개를 쏟아내는 최악의 출발을 보인 뒤 후반에 버디만 5개를 골라내는 반격으로 주말 라운드를 향한 희망을 살려냈다. 또 지난해 대회 준우승자인 필 미켈슨은 이날 단 1개의 버디도 잡지 못한 채 보기만 3개를 기록, 역시 3타를 잃은 매스터스 챔피언 서지오 가르시아와 함께 공동 90위로 컷 통과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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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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