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쏘지 마’ 앵무새의 증언덕에 남편 살해혐의 아내에 유죄평결
■이런 일도
미시간주의 한 여성이 ‘앵무새의 증언’으로 인해 2년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에 대해 유죄평결을 받았다.
검사는 앵무새를 증언대에 세우지 않았지만, 배심원단은 고심 끝에 ‘쏘지 마’라고 반복해서 말하는 앵무새의 증언을 살인 사건의 증거로 채택했다.
20일 언론들에 따르면 미시간주 뉴웨이고 카운티 배심원단은 1급 살인 혐의로 기소된 글레나 더램(49)에게 전날 유죄평결을 내렸다. 더램에 대한 선고는 다음 달 말 내려진다.
사건은 2015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글레나의 남편 마틴 더램(46)은 총을 맞고 사망했다. 아내 글레나도 머리에 총상을 입었으나 살아남았다. 글레나는 자살을 시도했다가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틴은 5발을 맞고 사망했지만 목격자는 없었다. 사건은 미제로 남았다.
그런데, 결정적인 증인이 나타났다. 마틴이 키우던 아프리칸 그레이종 앵무새 ‘버드’가 ‘쏘지 마’(don’t shoot)라는 말을 자신의 주인인 마틴의 음성을 그대로 흉내 내서 반복한 것이다. 이 앵무새는 마틴이 죽은 뒤 그의 전처인 크리스틴 켈러의 손에 넘어갔다. 켈러는 “아마도 앵무새가 사건이 있던 그 날 밤 부부가 다투는 말을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말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틴의 부모도 이에 동의했다.
검사는 애초 이 앵무새를 법정에 세우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공식 재판 절차를 진행하지는 않았다. 배심원단은 그러나 8시간 숙고를 거듭한 끝에 글레나가 남편을 살해한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언론들은 1993년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한 살인 사건에서도 살해당한 앵무새 주인의 마지막 말 ’리처드, 노∼, 노∼‘가 살인의 증거로 채택된 기록이 있다고 전했다.

앵무새의 증언으로 유죄 평결 받은 여성과 살해된 남편.

아프리칸 그레이종 앵무새.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