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와 사업 관계·도이체방크 대출 등 수사 확대
▶ 트럼프측, 뮬러 특검 이해충돌 조사 - 대통령 사면권 논의
뮬러 특검, 트럼프·측근 금융거래 정조준
정가를 강타한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본인과 가족, 측근의 각종 사업 및 금융거래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뮬러 특검이 러시아 측과의 내통 의혹 등을 파헤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 본인을 정조준했다는 것이다.
이에 맞서 트럼프 대통령도 특검의 이해충돌 가능성 조사 등 반격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양측 사이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는 분위기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수사팀은 ▲러시아인이 트럼프 대통령 소유 빌딩 내 아파트를 구입한 것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파트너와 함께 뉴욕 소호 개발사업에 참여한 것 ▲2008년 트럼프 대통령이 플로리다 저택을 러시아 재벌에 판매한 것 ▲2013년 미스유니버스 대회의 모스크바 개최 등을 조사 중이다.
대선 이전부터 이어져 온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 측의 사업 거래를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뮬러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자금창구’ 역할을 해왔던 도이체방크 간 금융거래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금융당국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도이체방크의 3억달러 규모 대출을 들여다보고 있으며, 도이체방크가 금융당국은 물론 뮬러 특검에게도 트럼프 대통령 계좌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뮬러 특검은 대선 기간 트럼프 캠프의 선대본부장으로 활약한 폴 매너포트의 돈세탁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러시아 스캔들의 핵심 인물 중 하나로 꼽히는 매너포트는 지난 10년 동안 뉴욕 브루클린과 캘리포니아 등의 부동산과 관련해 수천만달러의 거액을 빌리고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뮬러 특검뿐만 아니라 상원과 하원 정보위원회 역시 매너포트의 돈세탁 의혹을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상원 정보위는 미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반(FinCEN)으로부터 불법자금 흐름 추적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받아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상 러시아 측과 금융 관계가 있었는지를 보고 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이같이 뮬러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금융거래로까지 수사를 확대하는데 맞서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단 일각에서 특검 수사를 제한하고 약화하기 위해 뮬러 특검의 이해충돌 가능성 조사와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권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1일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먼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참모들에게 러시아 스캔들에 연루된 참모와 가족, 심지어 자신까지 사면할 수 있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에 관해 물어봤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도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들이 현재 내부적으로 대통령의 사면권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통령 고유의 사면권을 이용해 수사를 모면해 보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로버트 뮬러 특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업 및 금융거래 내역 등 수사를 본격 확대하고 있다. 뮬려 특검(왼쪽)이 최근 연방 상원 법사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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