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태 정신과 전문의 UH 의과대 은퇴교수
김승태 정신과 전문의UH 의과대 은퇴교수
`이민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현지인들 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외국어 공부에 게을리 하지 말아야...'
김승태(1939년생) 신경정신과 박사. 하와이에서 20여년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소아/청소년 정신과 상담을 하고 2006년 하와이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은퇴한 요즘에는 의료사고와 관련한 피해자들의 법의학 상담을 자원 봉사하고 있다. 서울토박이 김 박사는 한국전쟁을 겪으며 그의 가족은 이산가족이 되었다. 고학으로 서울중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육군 군의관 대위로 제대했다.
뉴욕대에서 정신과 전문의로 종신직 교수로 발탁되기까지 김 박사는 '로마에 가면 로마인이되어라'는 삶의 철학으로 자신에게 주어지는 환경에 최선을 다했다고 회고한다. 그래서인지 지나 온 삶에 대한 후회보다는 받은 은혜가 많아 은퇴 후 자원봉사를 하며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꺼이 달려 가고 있다.
의료인으로서 김 박사의 이력은 화려하다. 1963년 서울대 의대 본과에서 석사를 마치고 68년에는 뉴욕대에서 신경정신과 전문의 과정을 수료했다. 뉴욕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조교로 시작해 전임강사, 부교수 그리고 종신직 교수로 자리하기까지 김 박사는 현지인 보다 더 능숙한 영어를 구사하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했다고 회고한다.
"뉴욕이란 지역적 특성이 있기도 하지만 특히 정신과 상담의로서 언어적 소통은 무엇보다 중요했다"며 언어교정을 전문으로 하는 유태인 지도교수 덕분에 무난히 대학에서 종신직 교수로 근무할 수 있었다고.
하와이와 김 박사의 인연은 삼성의료원에서의 근무 덕분이다. 한국내 최고의 종합병원 설립을 추구했던 삼성의료원이 병원 설립을 앞두고 각 분야 최고의 의료진을 구성하기 위해 스카웃 경쟁이 한창일때 김 박사는 삼성의료원 초대 신경정신과 과장으로 발탁되어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초대 주임교수로 존 홉킨스 의대와 의료진 교류, 자매결연체결 등 삼성의료원 발전의 기초를 마련하는데 한 역할을 했다고 자부한다.
그 당시 하와이대학교 의대 부학장과 만남으로 1997년 하와이로 건너와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하와이 주립대에서는 2002년 경영학석사학위도 이수했다. 2006년 의대 교수직에서 은퇴한 이후에는 2008년 7월 린다 링글 전 주지사에 의해 하와이 전 지역 의료보건서비스 조정위원회에 발탁되어 하와이 의료행정분야 발전에도 관여했다. 닐 애버크롬비 주지사 시절에는 4년 임기의 주 정부 최고 보건정책 심의기관인 하와이 헬스오소리티 위원으로 임명되어 하와이 주민들을 위한 공공의료보험 제도의 초석을 마련하는데 이바지했다.
하와이 헬스오소리티는 2009년 주 의회가 설립을 승인한 기관으로 하와이 주민들이라면 소득에 관계없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포괄적인 의료보험 프로그램을 구축해 관리감독한다.
부인 김옥석 박사가 운영하는 심신치유센터에서 청소년 정신상담도 맡으며 청소년 약물중독 및 자살 방지프로그램에도 관여한 김 박사는 음악에도 조예가 깊어 하와이 오페라티어터 이사 및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하와이 예술문화 분야 발전에도 기여했다. 하와이 하이비스커스 라이온스 멤버로 활동하며 한인사회와 지역사회를 잇는 가교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본보 장학사업 심사위원을 비롯해 지금도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다면 기꺼이 달려간다.
"아직도 하루에 3-5개 영어 단어를 외운다"는 김 박사는 중국어와 독일어를 배우며 외국어 공부를 통한 뇌발전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민자는 현지 토박이들보다 더 우수해야 살아 남을 수 있다"는 김 박사는 "앞으로도 여전히 열심히 공부하며 하나님에게 받은 축복을 이웃들과 후배들과 함께 나누며 살아 갈 것"이라고 포부를 전한다.
<
신수경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