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랩톱 외에 태블릿·e-리더·게임콘솔도 별도 바구니에 담아야

미국 공항 검색대
이슬람권 공항에서 미국으로 오는 비행기에 랩탑 반입을 금지한 조치를 넉 달 만에 공식으로 해제한 미국 교통안전당국이 대신 국내선 항공기 탑승 전 전자기기 검색을 훨씬 더 까다롭게 하기로 했다.
26일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 교통안전청(TSA)은 향후 수 주 또는 수 개월에 걸쳐 전자기기 검색을 강화하는 방안을 이날부터 시행했다.
여행객은 강화된 규정에 따라 랩톱 이외에도 휴대전화보다 큰 전자기기는 모두 가방에서 꺼내 별도의 검색용 바구니 속에 놓아야 한다.
기존에는 랩탑만 바구니에 넣고 태블릿, e-리더(전자책), 게임콘솔, 포터블 음향기기·프린터 등은 가방 속에 그대로 둬도 상관 없었지만, 이제 전부 꺼내놓아야 한다는 뜻이다.
새로운 방침은 기내 휴대용 가방 속에 뒤죽박죽 들어있는 전자기기를 검색대에서 더 면밀하게 체크하기 위한 조처라고 교통안전청은 설명했다.
허번 고워디아 TSA 청장 대행은 "전자기기를 분리함으로써 TSA 요원들이 테러 위협에 대한 경고를 찾아내는 데 더 쉽게 초점을 맞출 수 있다"고 말했다.
기내용 전자기기 검색 강화는 미국 내 주요 10개 공항에서 시범 도입된 뒤 확대될 예정이다.
앞서 TSA는 아메리칸 항공과의 협력해 피닉스 스카이 하버 국제공항의 한 검색대에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 스캐너를 도입해 시범 운용하고 있다.
이번 조처는 중동과 아프리카 8개국 10개 도시에 대해 취했던 항공기내 랩탑 반입금지 조치를 해제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3월 21일부터 요르단 암만과 쿠웨이트, 이집트 카이로, 터키 이스탄불,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와 리야드, 모로코 카사블랑카, 카타르 도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와 두바이의 국제공항을 출발하는 미국행 항공기에 대해 이 조처를 적용했다가 최근 해제했다.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은 지난달 미국으로 오는 항공기에 대해 새로운 기준에 따른 검색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존 켈리 미 국토안보부 장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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