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선영·김세영 공동 3위, 2타차 선두 추격
▶ 레이디스 스카티시오픈 2R 리디아 고, 시즌 두 번째 컷 탈락

스코틀랜드의 차가운 날씨 속에 귀마개까지 한 크리스티 커가 1번홀에서 퍼팅 라인을 읽고 있다.
다음 주 개최되는 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의 전초전 성격인 2017 레이디스 스카티시오픈(총상금 150만달러)에서 백전노장들인 크리스티 커(미국)와 카리 웹(호주)이 1, 2위를 달린 가운데 유선영과 김세영이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 포진, 주말 메이저 타이틀 사냥에 나서게 됐다.
28일 스코틀랜드 노스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코스(파72·6,390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이틀째 2라운드는 출전선수들에게 악전고투의 연속이었다. 스코틀랜드의 강한 바닷바람이 몰아치는 차가운 날씨 속에서 치러진 경기에서 출전선수 156명 가운데 단 3명만이 60대 타수를 기록했을 만큼 모두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날 버디만 6개를 잡고 1타차 단독 2위로 출발했던 커 역시 이날은 12번홀까지는 버디 1개도 없이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로 4타를 잃는 고전을 이어갔으나 이후 13, 14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데 이어 17번홀에서 버디를 잡는 등 마지막 6홀에서 3타를 만회하는 반격으로 1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이틀 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커는 이날 3타를 잃고 4언더파 140타를 기록한 웹에 1타 앞선 단독선두로 반환점을 돌았다. 올해 롯데챔피언십에서 1승을 올린 커(39)는 시즌 2승과 LPGA투어 통산 20승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전날 7언더파 65타의 맹위를 떨치며 단독선두로 출발했던 웹(42)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적어내며 커에 1타차로 선두자리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 LPGA투어에서 41승을 올린 명예의 전당 멤버인 웹은 마지막으로 LPGA투어에서 우승한 것이 지난 2014년 3월 JTBC 파운더스컵으로 3년 4개월 전이다.
한인선수들 가운데는 김세영이 이틀째 공동 3위를 지키며 꾸준하게 선두권을 지킨 가운데 유선영의 도약이 돋보였다. 지난 2012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현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자신의 투어 2번째 타이틀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한 이후 5년째 투어 우승이 없는 유선영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공동 26위에서 2타차 공동 3위로 점프했다. 유선영의 69타는 이날 나온 단 3개뿐인 60대 타수 중 하나였다.
또 김세영은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제자리걸음을 하며 공동 3위를 유지했으나 선두와의 격차는 2타차로 좁혔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김세영은 이날 전반 14, 17번홀에서 버디 2개를 잡았고 후반 2번홀에서 버디를 보태며 공동선두로 도약했으나 3번홀 더블보기와 5, 8번홀 보기로 뒤로 밀렸다가 마지막 9번홀 버디로 공동 3위에 복귀했다. 이어 호주 한인 이민지가 2타를 줄이며 합계 이븐파 144타로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2주전 자신의 US여자오픈 첫 컷 탈락의 고배를 마신 뒤 박인비는 이날 6오버파 78타로 부진, 공동 33위(중간합계 3오버파 147타)로 미끄러지며 전날 공동 3위로 출발했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박인비는 이날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3개와 더블보기 2개를 쏟아냈다. 또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과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나란히 5타씩을 잃고 공동 39위(중간합계 4오버파 148타)로 떨어져 우승권에서 멀어졌고 세계랭킹 4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이날 7오버파 79타로 무너져 지난 3월 기아 클래식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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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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