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타차 단독선두 부상…시즌 3승·통산 7승 도전
▶ 브리티시 여자오픈 2R

I김인경이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2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마지막 홀에서 단 1피트짜리 퍼트를 실패해 손안에 들어왔던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놓쳤던 김인경(29)이 5년 만에 다시 숙원인 메이저 타이틀 사냥에 뛰어들었다.
4일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파72·6,697야드)에서 펼쳐진 2017 브리티시여자오픈 골프챔피언십(총상금 325만달러) 이틀째 2라운드에서 김인경은 북해의 차가운 비바람이 몰아치는 악천후 속에서도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3개와 이글 1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적어냈다. 전날 7언더파 65타의 맹위를 떨치며 선두에 1타차 단독 2위로 출발했던 김인경은 이틀째 호조를 이어가며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렉시 탐슨(미국)과 조지아 홀(잉글랜드, 이상 9언더파 135타)에 2타 앞선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올해 샵라이트 클래식과 마라톤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최고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인경은 여세를 몰아 이번 대회에서 첫날 버디 8개(보기 1개)를 쓸어 담으며 출발한 뒤 이틀째 경기에서도 악조건 속에서 차분한 플레이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로 올라서며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이자 시즌 3승 및 통산 7승에 도전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오후조로 출발한 김인경은 1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냈으나 바로 2번홀에서 버디로 만회한 뒤 계속 파 행진을 이어가다 9번홀에서 두 번째 버디를 잡고 오전에 경기를 마친 클럽하우스 선두 탐슨과 홀에 1타차로 따라붙었다. 김인경은 이어 11번홀(파5)에서 드라이버와 5번우드로 투온에 성공한 뒤 20피트짜리 이글퍼트를 성공시켜 단숨에 탐슨과 홀을 추월해 1타차 단독선두로 올라섰고 이후 17번홀에서 버디를 보태 리드를 2타차로 벌리면서 라운드를 마쳤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인경은 경기 막판 비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라운드를 끝내기 위해 서두르느라 당시에 자신의 스코어나 순위를 알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또 함께 라운딩한 성은정(아마추어)과 에밀리 크리스틴 피더슨이 슬로우 플레이로 경고를 받아 그룹 전체가 시간 측정을 받는 바람에 비가 거세게 내린 마지막 홀에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김인경은 또 올해 성적이 좋은 이유에 대해선 “나도 이유를 알았으면 좋겠다”면서 “그냥 꾸준하게 좋은 샷을 하기 때문인 것 같다. 샷이 잘 되고 있는데 최근엔 퍼트도 잘 들어가 좋은 스코어가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장하나와 최운정은 이날 각각 4타와 2타를 줄여 이틀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하며 선두 김인경에 4타 뒤진 공동 5위 그룹에 포진했고 김세영과 제니 신이 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14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전날 코스 레코드인 8언더파 64타를 휘둘러 단독선두로 출발했던 미셸 위는 이날 4타를 잃고 공동 21위(4언더파 140타)까지 내려가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미셸 위는 이날 전반에 보기 2개를 기록하며 고전하다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분위기를 돌리는 듯 했으나 마지막 두 홀에서 더블보기-보기를 적어내면서 우승경쟁에서 한 발 물러나게 됐다.
이밖에 박인비와 박성현, 전인지 등은 모두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48위에 자리 잡았고 세계랭킹 1위 유소연은 이날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합계 1언더파 143타로 양희영, 리디아 고 등과 함께 컷오프선 턱걸이인 공동 65위로 주말 라운드에 진출했다. 하지만 올해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대니엘 강은 합계 3오버파 147타로 컷 탈락했고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에리야 쭈타누깐(태국)도 4오버파 148타로 일찌감치 짐을 쌌다.
브리티시 여자오픈 주요선수 2R 순위
순위선수스코어
1김인경-11 (65-68)
2렉시 탐슨 -9 (67-68)
조지아 홀 -9 (68-67)
5장하나 -7 (69-68)
최운정 -7 (67-70)
14김세영 -5 (70-69)
제니 신 -5 (70-69)
48박인비 -2 (72-70)
박성현 -2 (72-70)
전인지 -2 (69-73)
65유소연 -1 (71-72)
리디아 고 -1 (73-70)
양희영 -1 (7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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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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