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기 민주평화통일 자문회의가 다음 주 출범한다. 지난 주 새 회장 임명과 함께 운영·상임위원 인선 등 미주 평통의 조직도 마무리 되었다. LA 평통의 경우 186명 자문위원 중 절반이 넘는 99명이 새 얼굴로 교체되었고 기대엔 못 미쳤지만 여성위원 42명과 45세 이하 차세대 위원 11명도 영입되었다,
20여년 평통위원을 역임해온 서영석 신임회장이 누구보다 잘 알겠지만 평통이 오랫동안 풀지 못하고 있는 숙제는 이미지를 쇄신하여 정체성을 확립하는 일이다. 그나마 근년 들어선 위원 인선 때마다 끊이지 않았던 추태와 잡음이 많이 잦아들어 다행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평통은 무엇하는 단체인가”라는 부정적 지적은 여전하다. ‘한국 대통령의 통일정책을 자문하는 헌법기관’이라는 정의를 몰라서가 아니다. 그동안 한국 정계의 줄 대기를 위한 감투싸움, 명함에 새겨 넣을 그럴듯한 직함용으로 위원자리를 탐내는 함량미달의 인사들이 적지 않게 포함되면서 본래 역할을 제대로 할 의지도, 제대로 할 능력도 갖추지 못해 통일 정책을 자문할 수 있는 전문성 갖춘 단체라는 인식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반도 평화통일은 우리 민족 최대의 과제다. 북한의 핵 개발이후 한반도 문제는 줄곧 국제적 조명을 받아왔지만 특히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엔 북한의 도발과 미국의 강경 대응이 맞서면서 더 한층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전문지식을 갖춘 위원들이 포진된 평통이라면 할 일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서 회장은 미 정치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한국정부의 통일정책을 홍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재미한인들의 통일에 대한 제언, 해외의 객관적 시각 등을 폭넓게 수렴하여 한국 정부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정체성을 닦아가면서 평통다운 역할에 매진한다면 ‘평통 무용론’은 자연히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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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통 하면 무용론 이란 단어가 저절로 떠 오르거나 딸아서 이젠 평통무용론은 하나의 단어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