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날 7언더 ‘불꽃타’ 몰아치며 올시즌 2승째
‘수퍼루키’ 박성현(24)이 마지막날 불꽃타를 몰아치며 4타 차를 뒤집고 시즌 2승을 역전 우승으로 장식했다.
박성현는 27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 헌트&골프 클럽(파71·6,419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캐나다 퍼시픽 여자오픈(총상금 225만 달러)’ 최종일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11언더파 273타로 마친 이미림(27)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박성현은 지난달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달성한 뒤 불과 한 달여 만에 2승째를 달성했다.
박성현은 이날 선두에 4타 차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돌입하며 역전 우승까지는 다소 버거워 보였다.
그러나 박성현은 까다롭게 세팅된 코스에서도 전혀 흔들림 없이 최고의 경기력을 자랑했다.
페어웨이를 벗어난 티샷은 2개에 불과했고, 그린을 단 3차례 만 놓쳤다. 퍼트수 28개를 기록할 정도로 정확한 퍼팅감까지 뽐냈다.
3번 홀(파4)에서 첫 버디에 성공한 박성현은 6번 홀(파5)에서 1타를 줄인 뒤 8~10번 홀 3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우승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모 마틴(미국)과 니콜 브로흐 라르센(덴마크)이 주춤하며 순위가 밀렸다. 박성현과 전인지의 대결구도로 좁혀졌다.
16번 홀(파4)에서 버디에 성공하며 단독 선두에 나선 박성현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투 온에 성공한 뒤 이글퍼트가 살짝 모자랐지만 버디로 마무리해 2위 전인지에 2타 차 단독 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친 전인지는 4개 홀을 남겨두고 있었고, 우승을 위해서는 3타,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기 위해서도 2타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었다.
전인지는 17번 홀까지 타수를 줄이는데 실패했고, 마지막 홀 이글이 필요했지만 두번째 샷이 그린 옆 벙커에 빠지면서 보기에 그쳐 승부를 더는 끌고 가지 못했다.
박성현의 우승으로 한국 선수들은 LPGA 투어에 뛰어든 뒤 처음으로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 시작은 박성현이었다. ‘US여자오픈’ 우승을 시작으로 ‘마라톤 클래식’ 김인경(29), ‘스코틀랜드 오픈’ 이미향(24), ‘브리티시 여자오픈’ 김인경 등 4개 대회를 휩쓸었다. 박성현의 우승으로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23개 대회 중 무려 13승을 합작했다. 2015년 기록한 한 시즌 최다승인 15승에 불과 2승 만을 남겨 놓게 됐다.
시즌 1승의 이미림이 최종일 6번 홀(파5)과 18번 홀(파5)에서 두 차례 이글을 기록하는 등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3타를 줄인 끝에 준우승을 차지했다.
LPGA 투어 통산 메이저대회에서만 2차례 우승한 전인지는 시즌 첫 승이자 통산 3승째를 노렸지만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공동 3위에 그쳤다.
전인지는 올 시즌 정상급 실력을 뽐내고 있지만 유독 승운이 따라주지 않으면서 이 대회전까지 준우승만 4차례 했다.
1타 차 3위로 출발해 중반까지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추가하는 듯 했으나 마지막에 무너지면서 2위 자리도 지키기 못하고 공동 3위에 그쳤다.
다만 지난 5차례 경기에서는 한 번도 ‘톱10’에 들지 못하며 주춤했지만 이번 대회가 최근 부진을 씻는 계기가 됐다.

‘수퍼 루키’ 박성현이 27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열린 캐나다 퍼시픽 여자 오픈 마지막날 경기에서 13번홀 티샷을 날리며 공을 바라보고 있다. [AP]
1박성현(한국)-13
2이미림(한국)-11
3전인지(한국)-10
펑산산(중국)
머리나 알렉스(미국)
크리스티 커(미국)
니콜 라르센(덴마크)
8김효주(한국)-9
모 마틴(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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