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크레센타 산불 현장서 식수·식품 지원 활동
▶ 한인사회·청소년 단체 똘똘 뭉쳐 자발적 봉사

지난 노동절 연휴에 라크레센타와 라카냐다 지역 청소년들이 소방관들을 위한 ‘생수 지원 드라이브’를 펼치고 있다.
한인 밀집지역인 라크레센타 인근에서 발생한 라투냐 캐년 산불이 큰 피해를 낸 가운데 이 지역 한인들과 청소년들 100여 명이 함께 지역 소방관들에게 물과 비상식량을 공급해 산불 진화에 기여하는 활동을 펼쳤다.
이번 산불은 1일 오후 라크레센타 서쪽의 선밸리 지역 버듀고 마운틴에서 발화돼 210번 프리웨이를 타고 급속도로 번지며 LA 카운티에 비상사태가 선포될 정도로 긴박하게 확산된 가운데 노동절 연휴 기간 450여 명의 소방관들은 고온건조한 날씨에 강풍을 타고 급속도로 번지는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수일간 사투를 벌였다.
이에 라크레센타와 라카냐다 지역 한인사회는 LA 북부한인회와 LA북부한인청소년협회(KAYA)를 주축으로 로즈몬트 중학교 한인학부모회, 지역학부모회, 라카냐다 YMCA 소속 한인들과 청소년들이 똘똘 뭉쳐 라크레센타와 라카냐다 지역을 총괄하는 CCY YMCA(회장 타일러 라이트)와 함께 소방관들에게 물과 비상식량을 긴급 조달하는 ‘생수 지원 드라이브(Water Drive)’ 활동을 펼쳤다.
이번 ‘생수지원 드라이브’에는 1,000여 대가 넘는 차량들이 도네이션에 동참했고 LA, 밸리 지역에서도 온정의 손길이 답지했다.
이번 ‘생수지원 드라이브’를 지휘한 KAYA의 제니퍼 최 설립자는 “긴 노동절 연휴라 많은 사람들이 놀러간 가운데 갑자기 벌어진 일이라 큰 기대를 안 했지만 비상연락망을 작동해 화마와 사투를 벌이는 소방관들에게 인간띠를 만들어 적시에 물을 공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KAYA 청소년 60여명과 40여명의 한인들은 노동절 연휴를 잊은 채 2일과 3일 이틀간 병물 6만개와 비상식량, 과일 등을 함께 모았으며 YMCA 측은 라투냐 산불 현장과 긴급대피소로 지정된 크레센타 밸리 고등학교로 물과 비상식량 등을 옮겨 소방관들에게 큰 힘을 실어줬다.
이 지역을 관할하는 앤소니 포탄티노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실의 이벳 김 보좌관은 “지역 한인사회의 협조로 대형 산불을 진화하는 데 큰 도움을 받았다”며 “한인사회에 감사장을 수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CCY YMCA의 타일러 라이트 회장은 “긴 연휴라 가족과 함께 휴가를 즐길 시간임에도 목숨을 걸고 화재 진압을 하는 소방관들을 위해 워터 드라이브를 펼친 한인 청소년들이 특히 고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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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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