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품에 라인·카카오 캐릭터 부각…친밀감 앞세운 시장 진입 의도인 듯
인터넷 업계 라이벌 네이버와 카카오가 최근 인공지능(AI) 스피커를 국내 시장에 나란히 선보이며 정면 승부를 예고한 가운데 두 회사의 인기 캐릭터 간 대결 양상으로도 번지고 있다.
15일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자사의 AI 스피커 '웨이브'의 라인 프렌즈 캐릭터 버전을 올해 안에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네이버의 AI 플랫폼 '클로바'를 탑재한 이 제품은 '브라운'과 '샐리' 등 인기 캐릭터의 모양을 그대로 본떠 만들었다.
현재 예약판매 중이며 한국과 일본에서 정식 출시를 앞둔 첫 제품 웨이브가 절제되고 깔끔한 디자인을 추구한 것과는 반대되는 모습이다.
라인 프렌즈 캐릭터의 인기가 높은 일본에서는 이미 TV 광고 등을 통해 프로모션이 진행되고 있다.
카카오도 AI 스피커에 캐릭터를 내세웠다. 카카오가 선보인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는 웨이브처럼 단순한 외양인데, 여기에 앙증맞게 얹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인형이 적잖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 인형은 예약구매자에게 특전으로 지급되는 것으로, '라이언'과 '어피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예약구매 대기자들이 캐릭터 상품에 대해서도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공격적인 가격 책정 등에 힘입어 카카오는 이번 예약판매의 흥행 성공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미니의 예약판매 대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예약판매 알림 신청자 숫자가 준비한 물량보다 훨씬 많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양대 인터넷 업체가 AI 스피커에 캐릭터를 앞장세운 이유는 아직 AI 스피커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고 제품도 생소한 현실에서 사용자에게 친근감을 앞세워 다가가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두 회사가 이제 막 문이 열리는 AI 제품 시장 공략에 마침 보유하고 있던 대중성 높은 캐릭터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홍익대 임리나·김승인 연구팀은 카카오와 라인의 캐릭터를 비교 분석한 최근 논문에서 "콜라보레이션 디자인 상품은 시각적으로 더 높은 매력성을 가져야 한다"며 "높은 친밀성과 독창성은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는 데 있어서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며 나아가 구매요인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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