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위에서 자서전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온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 이름을 남긴다고는 하나 자서전이 흔해도 너무 흔하다. 돈 많은 사람들은 자서전뿐 아니라 동영상 DVD까지 만들어 자기의 삶을 과시하려 한다.
언젠가 서울의 모 출판사 사장이 자서전을 내줄테니 내 인생 스토리를 설명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출판 비용을 산정한 후 20% 할인해준다며 가격을 청구했는데 내가 보기에는 어이없이 비쌌다. 그 반값이면 충분할 것 같아 자서전 출판을 거절한 적이 있다.
자신의 이야기를 남기고 싶은 욕망은 누구에게나 있겠지만 대부분의 자서전은 출판해도 봐주는 사람도 별로 없는 책들이다. 그런 자서전을 굳이 돈 들여가며 낼 필요가 있을까.
요즈음 자서전 홍수시대에 돈 가진 사람들은 한번 자랑삼아 책을 내고 싶겠지만 그 책을 읽어줄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그런데 쓸 돈을 차라리 자선사업에 기부한다면 얼마나 존경을 받을 것인가.
<최성근 / LA>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