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경험하는 미묘한 감정과 또래 관계는 전 세계가 보편적 패턴이 있나 봅니다”
지난해 성장 영화 ‘우리들’로 베를린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받아 주목받은 윤가은 감독(35·사진)이 LA한국문화원이 미 주요대학 영화학과 학생들에게 한국영화를 소개하는 2017 코리안 시네마 투어링 프로그램 첫 마스터클래스 강사로 남가주를 찾았다.
윤가은 감독은 “자막이 있는 영화, 한국 현실이 맞닿아 있는 한국적 요소가 강한 작품으로 매스터클래스를 하게 되어 걱정했는데 미국 학생들도 어린 시절 보편적 감정으로 받아들여 다행스러웠다”고 밝혔다.
지난 주 CSUN에 이어 2일 UC어바인과 채프만대학 영화학과에서 학생들을 만난 윤가은 감독의 영화 ‘우리들’(The World of Us)은 자전적 이야기가 모티브가 된 작품이다. 언제나 혼자인 초등학생 4학년 ‘선’이 방학식 날 전학생 ‘지아’와 우연히 만나 단짝 친구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누구나 겪어봤거나 한번 쯤 지켜봤을 법한 소재가 윤 감독의 뛰어난 관찰력과 세밀한 시선, 오픈 엔딩으로 공감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윤 감독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CJ엔터테인먼트(필라멘트 픽쳐스)의 산학협력 2기 프로젝트 당선작으로 이창동 감독을 제작 멘토로 기획, 제작, 배급된 영화”라며 “한예종 영상원 출신 프로듀서 4명이 모여 만든 제작사 ‘아토’의 창립작 ‘우리들’이 좋은 평가를 받아 두번째 영화를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들’의 주인공보다 좀더 자란 소녀들의 이야기를 차기작으로 시나리오 작업 중이라는 윤 감독은 “10대 시절 디즈니 가족영화 속 어린이 주인공에게서 용기와 힘을 얻었다”며 “내가 만든 영화가 누군가에게 삶을 돌아볼 수 있게 하고 인생의 힘을 주고 또 영화를 만드는 우리들은 그 과정이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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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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