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해자 위로·국가 안정 기원 기도운동 동참 촉구
▶ 한인교계, 합심기도 요청·목회자 전국대응팀 파송

라스베가스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미국사회의 조속한 안정과 회복을 바라는 주요 교단의 기도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출처=연합감리교회 웹사이트>
527명이 부상을 입고 59명이 목숨을 잃어 미 역사상 최악의 총기난사로 기록된 라스베가스 야외 콘서트장 참사 이후 한인교회가 속해 있는 미국의 주요 교단을 주축으로 기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교단마다 합심 기도문을 공개하며 피해자 위로와 나아가 국가의 안정과 회복을 기원하는 기도운동 동참을 촉구하는 동시에 총기규제 강화 법안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도 속속 발표하고 있다.
한인교계도 이 같은 행보에 발맞춰 움직이고 있다.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NCKPC․총회장 지선묵 목사)는 3일 뉴스레터를 발송하고 이번 참사로 고통 받는 피해자와 유족들 및 지역사회와 온 미국인들 위에 하나님의 은혜와 위로가 함께 하도록 회원 교회들이 기도로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미 최대 장로교단인 미국장로교(PCUSA)의 동부한미노회(노회장 이상칠 목사)도 교단이 발표한 공식 기도문을 발 빠르게 노회 웹사이트에 링크로 연결하고 한인 회원 교회들에게 합심 기도를 요청했다. 앞서 PCUSA 교단은 참사가 발생한 다음 날인 2일 회원 교회들을 위한 공식 기도문을 웹사이트에 게재하고 전국의 모든 장로교회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기도로 힘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동시에 장로교 재난 지원부(PDA)를 통해 피해 지역 인근의 병원과 교회에 목회자들로 구성된 전국대응팀(NRT)을 긴급 파송했다. 또한 이번 참사로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을 각 지역 교회의 교인들을 도울 다양한 방법도 웹사이트에 소개해 활용토록 했다. 연합감리교회(UMC) 교단도 공동 기도문을 웹사이트에 공개하고 허리케인과 대형화재 및 지진에 이어 총기 참사까지 이어지며 국가적으로 혼란해진 시기에 모든 기독교인이 기도로 하나 되길 호소했다.
또한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한 성경적인 조언을 제공하며 특히 끔찍한 뉴스를 접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슬기롭게 이겨낼 수 있도록 교회와 가정의 각별한 지도도 당부했다.
기도 요청과 더불어 교계에서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 바로 총기규제 강화 법안 마련이다.
PCUSA의 교계 지도자들은 “미국내 총기가 이미 인구보다 많아진 상황이고 총기사고도 도를 넘어섰다”며 “총기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국가를 만드는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UMC도 “총기규제 법안 강화 필요성에 대한 지속적인 지역사회 계몽과 컨퍼런스 등으로 기독교인들이 힘을 합쳐 하나가 될 것”을 촉구했다. 이 같은 기도의 물결은 신앙인에게만 국한되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최근 발표된 각종 조사에서는 믿지 않는 미국인들까지도 참담한 마음을 위로 받으려고 대형 총기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자주 인용되는 요한복음 16장33절, 로마서 12장19절, 시편 11편5절 등의 성경구절을 검색하는 횟수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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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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