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한국의 기독교는 죽었다”라는 칼럼을 읽은 적이 있다. 기독교의 본질이 무너졌다는 것이다. 기독교의 본질은 복음을 위하여 순교하는 것이다. 예수님도 순교했다가 부활했지만 예수님 이전에 세례 요한도 순교를 당했고, 예수님의 선택을 받은 열 두 제자도 스스로 죽은 가롯 유다 외에는 모두 순교를 당했는데 마지막에 유배되어 죽은 제자 요한도 역시 순교적인 삶을 살았다.
존경하는 사람 중에 영락교회를 담임하신 한경직 목사님이 있다. 그는 청렴하고 결백한 목회자의 자화상이라고 할 수도 있는 분이다. 그는 돌아가실 때 어떤 사유재산도 없이 조그만 방에서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는 신사참배를 했던 아픔을 갖고 순교하는 마음으로 일생을 사셨다.
LA 영락교회 김계용 목사님은 북한에 계실 사모님을 생각하며 재혼을 하지 않고 목회를 하셨고, 때가 되어 북한에 사모님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곳 북한 땅에서 돌아가셨다. 그분이야 말로 직접 뵌 적도 없고 그분의 설교를 직접 들어 본적은 없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분명히 북한에서 요구하는 어떤 행위, 즉 신앙을 배도하는 일에 대하여 신앙을 지키며 순교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것이 기독교의 전통이고 역사이며 본질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독교는 순교하는 마음과 실천이 있어야 한다. 순교를 두려워하는 대형 교회와 그 목회는 성령의 운동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의 원리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의 원리는 성령의 방법이 될 수 없다. 교회는 성령의 주권으로 운영해야 하는데 성령의 주권으로는 대형교회가 될 수 없다.
지금 기독교는 순교를 두려워하고 복음을 위한 고통과 고난을 외면하며, 교회는 인간적 쾌락을 위한 지극히 사회적 모임이 되고 있다. 예수님은 살아 있지만 일부 기독교는 이미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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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조 /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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