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경주·배상문·김시우 CJ컵 공식 기자회견
▶ “한국 골프 세계로 뻗어가는 디딤돌 기대”

17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시우(왼쪽부터), 최경주, 배상문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PGA투어 대회 더 CJ컵@나인브릿지스(이하 CJ컵)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은 한결같이 “말로 표현하기 힘들만큼 벅찬 느낌”이라며 “감개무량하다”고 입을 모았다.
17일 제주 서귀포시 나인브릿지골프클럽에서 연습 라운드를 마친 최경주(47)는 공식 인터뷰에서 “올해 19년째 PGA투어에서 뛰고 있는데 PGA 정규 투어 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니 자랑스럽고 힘이 난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 이곳에서 LPGA투어 대회를 개최하면서 여자 후배 선수들이 세계로 나아갈 수 있었다”면서 “이제 PGA투어 대회가 열리니 남자 주니어 선수나 후배 프로 선수들이 힘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정상급 선수가 많이 왔다”는 최경주는 “한국 선수들은 이 선수들의 경기를 꿈을 갖게 될 것이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뭘 해야지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한국 남자 골프가 따지고 보면 수준이 높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가장 많은 선수가 PGA투어에서 뛰고 있다”면서 “한국 골프 선수들이 체격이나 정신력에서 모자라지 않기에 앞으로 더 많은 한국 선수가 PGA투어에 진출하게 되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배상문(31)도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나로서는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고 김시우(22) 역시 “자부심을 갖고 됐다”고 한국에서 열리는 PGA투어 대회에 출전한 감격을 감추지 않았다. 군에서 제대한 뒤 세번째 대회에 출전하는 배상문은 특히 “출전 자격이 없는데 초청해준 주최측에 감사한다”면서 “이번 대회가 내게 터닝포인트가 될지 기대된다. 중요하고 의미있는 대회”라고 밝혔다.
배상문은 “실전 감각 회복이 급선무인데 이번 대회에서는 그래도 내가 잘 하는 게 무엇일까 생각해보고 그걸 모아보면 잘 해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또 김시우는 “허리 부상이 나아져 좋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인터뷰 말미에 최경주가 후배 선수들에 미친 영향을 묻은 질문이 나오자 배상문은 “최경주를 보면서 PGA투어의 꿈을 키웠다. 우리나라 사람도 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나도 후배들 존경을 받고 귀감이 되고 싶다”고 말한 뒤 옆에 앉은 최경주에게 “고맙습니다”라고 크게 외치기도 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