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타 앞서며 18번 홀로 갈 때도 “우승한 지 오래 돼 더 긴장”

2009년 US오픈 우승 당시의 지은희. [연합뉴스 자료사진]
"두 시에 깨고, 네 시에 또 깨고 그랬죠."8년 만에 우승을 앞뒀던 지은희(31)는 밤잠도 제대로 자기 어려웠다고 했다.
지은희는 2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스윙잉 스커츠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6타 차로 따돌리고 '여유 있게' 우승했다.
그는 전날 3라운드가 끝났을 때도 2위에 6타를 앞서 있어 '우승이 확실하다'는 평을 들었다.
그러나 정작 6타를 앞서 있던 지은희는 안심할 수 없었다.
2009년 7월 메이저 대회였던 US여자오픈 우승 이후 8년이 넘도록 우승과 다시 인연을 맺지 못한 그로서는 오히려 더욱 불안하기만 했다.
지은희는 우승을 확정한 뒤 현지 공식 기자회견에서 "8년 만에 우승이라 이때를 오래 기다려왔다"면서도 "거의 잠을 못 잤다. 2시, 4시 등 수시로 깼다"고 털어놨다.
질문하는 기자가 '혹시 새벽 2시에 일어나서 방에서 퍼팅 연습이라도 한 것 아니냐'고 농담처럼 묻자 지은희는 "정말이다. 퍼팅 스트로크 연습을 했다"고 답해 또 한 번 주위를 놀라게 했다.
2008년 웨그먼스 LPGA와 2009년 US여자오픈에 이어 투어 통산 3승을 거둔 지은희는 "사실 올해 부진했는데 그래도 꾸준히 노력한 결과 오늘 우승이 나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뒤에서 쫓아오는 선수들의 워낙 기량이 훌륭한 선수들이었다"며 "첫 홀부터 리디아 고가 버디를 낚았지만 남은 홀이 많이 있다고 여기고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했다"고 최종 라운드를 돌아봤다.
'언제쯤 우승을 확신하고 마음을 놓았느냐'는 물음에는 "전반 9홀에서는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며 "워낙 오래 우승을 못 해봐서 18번 홀로 가면서는 오히려 더 긴장되더라"고 답했다.
18번 홀로 갈 때 지은희와 2위 리디아 고의 격차는 무려 7타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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