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고=귀족학교’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높은 학비와 학생들의 가정환경을 두고 나온 말이다. 그러나 자사고(자율형 사립고)에 재학중인 학생으로서 학교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다르다. 입시를 위한 학교라는 편견과 달리 학교수업은 교과 내용과 더불어 관심분야의 내용을 심화 학습할 수 있는 시간이다.
진로관련 특강과 책읽기시간도 마련되어 있어 자기계발시간을 따로 할애하지 않아도 된다. 친구들과도 서로 경쟁상대라는 인식보다는 중요한 시기에 같은 목표를 향해 함께 가는 동반자라는 인식이 더 강하다.
나와 친구들 모두 특별할 것 없는 극히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다. 가끔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친구들이 있지만 이를 자사고 학생들의 특성으로 일반화 하는 것은 무리이다. 학비가 높은 대신 사교육은 줄일 수 있다. 더불어 자기주도 학습으로 학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었다. 나는 자사고를 선택한 것에 후회가 없다.
이대로 가면 몇 년 후에는 자사고 후배들이 없어질지도 모른다. 귀족학교를 없애기 위해 자사고를 폐지한다는 정책은 적어도 옳은 방향은 아닌 것 같다. 결국 자사고가 폐지된다 하더라도 학생들에게 자신에게 맞는 학교를 고를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는 제공했으면 좋겠다. 한 가지 경로만을 제공하는 것은 학생들의 다양성을 무시하는 것이 아닐까.
<김신정 / 상산고등학교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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