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경 UCSC교수,김해숙 국립국악원장
▶ ‘2017 환태평양음악제’ 두 주역

28일 UC버클리 젤러바흐홀 공연장에서 만난 ‘2017 환태평양음악제’ 두 주역인 김희경 UCSC 교수(왼쪽)와 김해숙 국립국악원장
지난달 25-29일 UC산타크루즈(UCSC) 뮤직센터 리사이트홀에서 진행된 ‘2017 환태평양음악제’는 ‘뿌리부터 살아있는 전통까지(From the Root to Living Tradition)’를 주제로 1,000여년간 전승해온 궁중음악, 민속음악부터 현시대에 살아숨쉬는 음악들이 소개됐다.
에드몬드 캠피온 UC버클리 교수, 조지 루이스 콜럼비아대학 교수, 치너리 우릉 UC샌디에고 교수, 데이비드 에반 존스 UC산타크루즈 교수, 쉬-휴이 첸 휴스턴 라이스대학 교수, 김희경 UC산타크루즈 교수, 이건용 전 서울시 오페라단장 등 유명 작곡가들의 작품이 세계 초연되는 역사적인 무대가 되었다.
또한 서울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UCSC, UC버클리, UC데이비스, 콜럼비아대학 박사과정 재학생인 신진작곡가들의 새로움을 더한 국악의 다채로운 해석, 국악의 세계화, 현대화, 대중화를 이끄는 작품들이 초연됐다.
올해 음악제에서만 총 40개 작품이 초연돼, 동서양 음악의 화합과 새로운 음악전통 개발을 비전으로 하는 환태평양음악제만의 귀중한 의미와 음악적 성과가 주목받았다.
1996년부터 시작된 UCSC 환태평양음악제는 지난 21년간 수많은 국제프로젝트를 성공시켜 세계 초연된 작품수만 120개에 달한다.
‘2017 환태평양음악제’와 UC버클리 젤러바흐홀 공연을 총기획한 김희경 UCSC교수는 “국립국악원 초청연수로 국악을 처음 접한 작곡가들이 국악기를 배워가면서 심혈을 기울인 3년간 거대한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어 감격스럽다”면서 “작곡가와 연주단이 환상의 호흡을 맞춘, 가슴을 울리는 연주였다”고 평했다.
김해숙 국립국악원장은 “지난해 12월 미 작곡가들이 1/3 완성한 작품을 갖고 서울 국립국악원에서 프리뷰 연주회를 했다”면서 “국악에 대한 이해를 넓히면서 연주단과의 교류를 통해 그 나머지 부분을 완성해가는 작업을 펼쳤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6명의 작곡가마다 음악적 기반과 색깔이 다 다르지만 음악을 통해 소통을 넓혀갈 수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세계 작곡가의 국악작품을 통해 국악의 세계화에 한두발 내딛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12월초 국립국악원에서 이들의 작품이 다시 연주된다”면서 “55명의 연주단을 포함 74명의 스탭이 문화관광체육부의 지원으로 대규모 해외공연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로 국력 신장뿐 아니라 세계인이 감동하는 우리문화의 힘을 느꼈다”고 밝혔다.
한편 환태평양음악제 전 공연과 UC버클리 공연을 관람한 백유미(30, 하와이대학 마노아 캠퍼스 작곡 전공)씨는 “국악의 선율을 살려내려는 미 작곡가들의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면서 “다양한 장르적 결합과 접목, 색다른 구성 등에서 영감과 도전을 받을 수 있는 음악제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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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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