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안전자산의 대표격인 금과 은의 자리마저 위협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비트코인의 랠리가 시작되면서 달러 약세에도 금값이 횡보세를 보이는 등 안전자산 시장에서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CNBC 뉴스는 3일 최근 안전자산 시장의 움직임은 전통적인 금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으로 투자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질문을 제기하게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2일 7,355달러까지 치솟았다. 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12월물은 전날에 비해 0.04%(80센트) 하락한 온스당 1278.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대비 달러화는 114.05엔(오후 4시 기준) 을 기록하는 등 전장가격인 114.13엔보다 0.08엔(0.07%) 내렸다. 금값이 오르면 달러 값이 떨어지고, 달러 값이 오르면 금값이 떨어지는 일반적인 룰이 깨진 것이다.
블록체인(가상 화폐를 거래할 때 발생할 수 있는 해킹을 막는 기술) 서비스 기업인 ‘노드40’(Node40) 페리 우딘 최고경영자(CEO)는 “나는 이번 달 비트코인의 역사적인 급등세와 최근 금값의 횡보세 사이에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금값의 움직임은 투자자들이 매일 매일의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보다 가치 있는 자산을 주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당신은 지금 비트코인을 다량 구매할 수 있지만 금은 이보다 훨씬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인도 뉴델리에 있는 인시그니아 컨설턴트의 애널리스트인 친탄 카나니는 “비트코인이 금값의 상승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카나니는 “단기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투자를 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비트코인으로 벌어들인 이득은 장기적으로는 금에 투자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도와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비트코인은 아직은 더 따라잡아야 할 부분이 많다. 아시아인들은 여전히 금을 사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올해 4분기에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선물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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