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미니-멜론, 프렌즈-네이버 뮤직 ‘윈윈 전략’
▶ SK텔레콤 ‘누구’도 음원 서비스 강화 방침

카카오 AI 스피커 ‘카카오미니’ [카카오 제공=연합뉴스]
음원 서비스가 국내 인공지능(AI) 스피커의 전면에 섰다.
카카오의 AI 스피커 '카카오미니'는 계열사인 국내 음원시장 1위 업체 멜론을 앞세워 초반 고객 몰이에 나섰고, 네이버의 AI 스피커 '프렌즈'도 네이버 뮤직과 손잡고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1호 AI 기기 SK텔레콤[017670]의 '누구'도 음원 서비스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와 네이버는 AI 스피커를 통해 AI와 음악 플랫폼 가입자를 동시에 늘리는 효과를 보고 있다.
카카오미니는 정식판매 첫날인 7일(이하 한국시간 기준) 준비된 수량 1만5천대가 9분 만에 완판됐다. 이 제품은 멜론 정기 결제 이용자에게 정가(11만9천원)의 절반도 안 되는 4만9천원에 할인 판매됐다.
멜론을 쓰지 않는 고객도 정가보다 23% 싼 멜론 스트리밍 클럽 6개월권(4만원)을 묶어 할인가에 구매가 가능했다.
지난 9월 18일 진행된 예약판매에서는 아예 10만원 상당의 멜론 1년 스트리밍 무제한 이용권이 무료로 제공됐다. 당시 예약 특별가가 5만9천원인 점을 고려하면 구매자는 5만원가량 이익을 본 셈이다.
네이버는 상대적으로 약세인 네이버 뮤직과 AI 스피커를 강력한 할인 혜택으로 묶어 시너지(동반성장) 효과를 노리고 있다.

네이버의 AI 스피커 ‘프렌즈’ [네이버 제공]
지난 26일 판매가 시작된 네이버의 AI 스피커 프렌즈(정가 12만9천원)는 네이버 뮤직 1년 이용권(정가 9만원)을 포함해 총 판매가가 9만9천원에 불과하다. 사실상 스피커는 공짜인 셈이다.
프렌즈는 발매 첫날 1만대가 넘게 팔렸고, 이후에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
국내 최다 이용자를 확보한 SK텔레콤의 누구도 멜론과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구매자가 '멜론 누구 스트리밍 클럽'을 정기 결제하면 첫 달을 무료로 제공한다. 지난해 9월 1차 예약판매 당시에는 멜론 스트리밍 클럽 90일 이용권을 증정했다.
SK텔레콤은 과거 한 식구였던 인연으로 멜론과 손잡았지만, 할인 프로모션은 자체 음악 플랫폼을 가진 카카오나 네이버에 비하면 제한적이다. SK텔레콤으로서는 2013년 멜론 매각이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SK텔레콤 ‘누구’
AI 플랫폼에서 음악은 핵심 콘텐츠로 꼽힌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9월 AI 스피커 이용자 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장 자주 이용하는 기능(중복응답)은 '음악재생'(71.3%)이었고 '날씨·교통정보'(41.0%), '인터넷 정보검색'(40.3%) 순이었다.
음악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지자 SK텔레콤은 지난 7월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콘텐츠 사업 확대에 나섰다. 양사는 음악 서비스를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누구 이용자 저변이 확대되는 시기에 맞춰 조만간 다양한 음원 서비스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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