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얄 비즈니스 뱅크와 수개월째 협상 소문
▶ 지분 59% 소유 유니티 이사진 결정에 달려

중국계 로얄 비즈니스 뱅크가 한인 은행인 유니티 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전해져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A에 본점을 둔 중국계 로얄 비즈니스 뱅크(RBB)가 부에나팍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인 유니티 은행(행장 최운화) 인수설이 수개월째 은행가에 돌고 있어 성사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두 은행의 인수합병이 성사될 경우 중국계 은행의 첫 한인 은행 인수가 된다.
최근 한인 은행권의 소식통에 따르면 로얄 비즈니스 뱅크는 유니티 은행의 인수를 위해 지난 수개월째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은행은 협상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지만 은행권에서는 수개월 전부터 공공연하게 떠돌았으며 한때 인수 발표가 임박했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아직도 성사 가능성은 50대 50”이라며 “결국 인수가를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니티 은행의 장부가는 2.70달러 정도인데 인수가는 3.25달러에서 3.75달러 사이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유니티 은행은 그동안 태평양 은행과 CBB 은행과의 합병설도 나돌았었다.
유니티 은행이 이와같이 끊임없이 합병설이 나도는 것은 ▲다른 은행에 비해 비교적 소극적인 마케팅 ▲대주주 이사들이 대부분 70대의 높은 연령 ▲일부 주주들의 적극적인 합병 의사 개진 등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2001년 12월 출범, 올해로 16주년을 맞는 유니티 은행은 올해 3분기 기준으로 자산규모 3억1,134만달러로 다른 은행에 비해 성장률이 크게 뒤떨어진 상태다.
한인 은행권에서는 은행 주식의 26.89%를 보유한 최대 주주인 오용 이사장이 75세이고, 지분 14.13%와 지분 7.56%를 보유한 2, 3대 주주인 현상웅 이사와 노명호 이사가 각각 74세인 점도 합병의 주요 요인으로 전망하고 있다.
유니티 은행은 한인은행 중 유일하게 이사진의 지분비율이 59.21%에 달해 이사진만 결정하면 언제든지 합병 또는 매각을 진행할 수있다.
한편 중국계인 로얄 비즈니스 뱅크는 지난 2008년 11월 출범한 신생 은행이지만 그동안 4차례의 인수합병(M&A)을 통해 자산 규모가 16억3,729만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LA 카운티를 중심으로 오렌지, 벤추라 카운티와 라스베가스에 13개 지점, 직원 195명이 근무하고 있다. 지난 7월 기업공개를 통해 나스닥에 상장됐으며 20일 현재 주가(심벌: RBB)는 24.26달러, 시가 총액은 3억8,334만달러 규모다. 장외거래(OTC) 되는 유니티 은행의 주가는 현재 2.75달러, 시가총액은 약 1,937만달러 규모다.
로얄 비즈니스 은행 측은 지난 7월 주당 23달러에 실시한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6,180만달러 중 대부분을 추가 인수합병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었다.
한편 본보는 사실확인을 위해 최운화 행장과 오용 이사장에게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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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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