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년회와 함께 진행해도 되나” 논란
▶ 분규 SF한인회도 양측 같은 행사 개최
재외동포재단이 지원하는 정치력신장 후원금이 목적과 어긋나게 사용되고 있어 구설에 오르고 있다.
SF한인회는 30일 정치력 신장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노인회 송년회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북가주세탁협회도 지난 2일 ‘차세대정치력신장 워크샵’을 ‘세탁인의밤’ 송년행사와 함께 진행했고, 실리콘밸리한인회도 8일 정치력신장 세미나를 송년의밤 행사 겸 치뤘다.
이처럼 정치력신장 세미나가 송년의 밤 행사가 같이 진행되면서 정치력신장 후원금이 타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행사 주최자는 “정치력신장 세미나만 개최하면 한인들을 모으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각 단체들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지원금을 받으면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해야지, 사람을 모으기 어려우니 다른 행사와 같이 진행하면서 기금을 사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리콘밸리한인회의 경우에는 강사를 초청해 강연회를 여는 정치력신장 세미나 외에 시민권 취득 세미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한국정부가 지원금 신청을 받을 때 행사 계획은 물론 인원동원 방법 등을 기술한 상세한 계획서를 확인하지 않고 지원금을 배분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SF총영사관 관계자는 “당초 사업계획대로 집행됐는지 재외동포재단측에서 결산 심사를 할 것”이라면서 “그 여부에 따라 지속지원이냐 환수냐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회장 공금유용 의혹 제기로 내분을 겪고 있는 SF한인회는 30일(오늘) SF한인회관에서 같은 성격의 정치력신장 포럼을 개최한다.
당초 정치력신장 지원금 5,000달러를 받은 SF한인회가 이 지원금을 한국의날축제 행사금으로 사용하면서 지원금 반납이냐, 행사 강행이냐로 의견이 갈렸었다.
그러나 지원금 사용시한(12월말)이 불과 보름 남짓 남겨둔 상태에서 공금유용 의혹을 제기해온 이사회측이 정치력신장 세미나를 개최하겠다고 나서자 지원금 반납에 무게를 두었던 강승구 회장도 지난 20일 한인정치력신장 포럼 개최를 공식 발표했다.
한 단체가 두집 살림으로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같은 행사를 하게 되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이다.
강승구 회장은 “(이사회가) 이 포럼에 초청된 리자 노르만디 사우스샌프란시스코 시장과 캐빈 박 전 산타클라라시의원 후보자에게 연락해 내분상태를 설명하고 참석하지 말라고 말한 것으로 안다”면서 “노르만디 시장은 이날 참석하겠다고 입장을 밝혀왔지만 캐빈 박 전 후보자는 연락이 닿지 않아 공식적인 입장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사회측인 테드 김 사무국장은 “미상무부 인턴으로 활동하고 있는 조한린씨가 정치력 신장 세미나 연사로 초청됐다”면서 “송년회 행사와 함께 진행되는 세미나가 (SF총영사관의) 인정을 받기는 어려울 듯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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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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