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마치고 주차장으로 와보니 자동차 뒤 범퍼 모서리가 길고 깊게 긁혀 있었다. 마치 예리한 흉기로 긁은 듯한 모양이었다. 필시 뒤에 차를 세우려던 운전자가 미숙했거나 운전이 난폭해서 그리 되었을 것으로 추측됐다.
그렇게 남의 차를 긁어 놓았으면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사죄를 하고 피해를 보상해야지 그대로 사라진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당장 몸을 감춘다고 양심의 가책이 지워지는 것은 아니다.
순수한 마음이 곧 양심이다. 모든 이의 마음의 원천은 양심이지만, 개개인의 삶의 이력에 따라 정신의 구조적 상태는 수없이 바뀌고 복구된다.
마음을 순리적으로 잘 쓸 때 행복을 만난다. 양심을 뒤로 숨기거나 감추면 부끄러운 삶이 되고, 삶의 무게는 더욱 어깨를 짓누를 것이다.
‘말 한마디로 천량 빚을 갚는다’는 속담이 있듯이 남에게 피해를 입혔으면 현장에 양심이 담긴 쪽지 한 장이라도 남겼어야 했다. 그렇게 용서를 구함으로써 피해자가 놀란 마음을 진정하도록 했어야 했다. 우리 모두 이렇게 양심 있는 태도로 살아가면 사회는 훨씬 살만해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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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샘 / 놀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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