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텔 바우처 400 배포
▶ 셀터 추가 확보 합의

샌타 애나 강 북쪽 인근에서부터 애인절스 스태디엄까지 늘어서있는 노숙자 캠프의 모습. [OC레지스터지]
최근 법정 소송문제로 잠정 중단됐던 샌타 애나 강 노숙자 캠프 철거가 오는 20일 재개된다.
지난 13일 연방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카운티 정부는 캠프 철거를 재개하는 대신 노숙자들에게 모텔 바우처 400여장을 배포하고 인근 도시에 셀터를 추가로 확보키로 잠정 합의했다.
합의문에 따르면 바우처를 받은 노숙자들은 해당 모텔에 최대 30일간 숙박이 가능하며 철거 작업은 부분적으로 나뉘어 각 세션마다 3-6일 동안 진행된다. 합의가 이루어진 다음날인 14일 노숙자 캠프에는 철거가 진행되기 전까지 노숙자들로부터 자리를 비워줄 것을 당부하는 공고문이 부착됐다.
이날 이례적으로 긴 시간동안 진행된 공청회에서 데이비드 카터 판사는 카운티 및 인근 도시들이 소송을 제기한 노숙자 7명의 변호사와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했으며 회의장 2곳은 이를 지켜보는 지역 봉사단체 및 노숙자 지원 단체들로 가득했다.
앤드류 도 OC수퍼바이저 위원장은 “애나하임에 위치한 크리머 플레이스 셀터 내에 추가로 32개의 침실을 늘릴 것이며 이외에도 인근 파킹랏에 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셀터를 추가로 건립할 것”이라고 연방지법에 통보했다.
앤드류 도 위원장은 또 샌타 애나 ‘와이즈 플레이스’ 셀터에 여성 노숙자를 위한 침실 100개 확보, 오렌지 시 내 가용한 시설을 찾아 침실 100여개 설치, 카운티 당국이 소유하고 있는 OC선거관리국 인근 부지에 120여개의 침실 혹은 텐트 설치 등을 통해 모텔을 나온 노숙자들이 영구적으로 머무를 수 있는 시설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노숙자들의 변호를 맡은 브룩 웨이츠먼 변호사는 이번 합의가 전반적인 노숙자 문제 해결이 아닌 단순 불끄기식의 대처일 것을 우려하는 동시에 “당국이 모텔 바우처 400여장을 실제로 제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합의 사항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앤드류 도 위원장은 “바우처가 400여장까지 소모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최근 수 주간 카운티 관계자들이 지역 내 셀터를 점검한 결과 아직까지 자리가 남아있는 경우도 있었으며 또 대다수의 노숙자들이 과거 당국의 도움을 거부한 바 있다”며 “수일 내로 OC수퍼바이저 위원회 회의를 열 모텔 바우처 및 셀터 추가 확보 안건을 승인 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번 소송은 카운티 정부와 오렌지, 애나하임, 코스타 메사 시가 지난 달 22일 노숙자 캠프 완전 철거를 선언한데서 시작됐으며 강제 철거가 아닌 자리를 비워줄 것을 요구하는 통보 방식으로 철거작업이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노숙자 및 지원 단체들은 철거에 대해 ‘비인간적’ ‘명백한 불법’이라며 맹비난 했다.
이후 지난 달 29일 비영리 단체가 카운티 정부와 인근도시들에 철거작업 중단명령을 요청하는 소장을 연방지법에 제출, 결국 6일 연방지법의 명령에 의해 철거 작업이 이번 공청회가 있기 전까지 약 1주일간 중단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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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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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