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선수 비율 42%…동계올림픽 역대 최고

스위스와 경기하는 아이스하키 여자 남북 단일팀
평창동계올림픽은 남녀평등 수준에서도 역대 최고 대회라고 프랑스의 유력지 르몽드가 전했다.
19일(현지시간) 르몽드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각국 대표 선수 중 여성의 비율은 42%로 역대 동계올림픽 중 최고로 기록됐다.
이 신문은 "평창올림픽은 (올림픽의) 성평등을 향한 여정의 새로운 계단에 올라섰다"고 평가했다.
IOC 통계를 보면, 역대 동계올림픽의 여성 선수 비율은 제1회 1924년 프랑스 샤모니 대회 때 4%에서 1992년 알베르빌 대회 때 25%로 늘었고, 2014년 소치 대회에서는 40.3%로 올랐다.
평창대회는 여선수 비율뿐 아니라 여성이 출전하는 종목도 역대 동계올림픽 중에 가장 많다.
평창올림픽 종목 중 여성의 출전이 허용되지 않은 종목은 스키점프와 크로스컨트리가 합쳐진 '노르딕복합' 하나뿐으로, 나머지 모든 종목에는 여성선수들이 출전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금녀'의 영역이던 노르딕복합 역시 여성 출전을 허용하기로 하고 관련 프로젝트를 이미 시작했다.
노르딕복합의 세부 경기인 스키점프와 크로스컨트리에 모두 여성이 출전하므로 노르딕복합 종목을 남자만의 종목으로 운용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IOC의 앤젤라 러지에로 위원(미국 출신)은 르몽드 인터뷰에서 "이미 여성 노르딕복합 대회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했다. 월드컵 경기 개최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세계선수권 등이 신설되면 여자 노르딕복합의 올림픽 종목 편입은 시간문제다.

한국의 컬링 여자 대표팀
올림픽의 '성 평등'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주요 구상 중 하나다. 1980년대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위원장 재직 때부터 여성 종목들을 비약적으로 늘려온 IOC는 바흐 위원장 취임 이후 올림픽에서의 성 평등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OC는 2014년 발표한 '어젠다 2020'을 통해 2020년 도쿄올림픽 때까지 참가선수 중 여성의 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남녀 혼성 경기의 편성도 늘리고 있다.
2016년 브라질 리우대회와 마찬가지로 이번 평창대회에서 남녀 혼성 종목은 총 9개다. 평창에서는 컬링, 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등에서 혼성팀경기가 정식으로 채택됐는데, IOC는 2020년 도쿄 대회 때에는 혼성 종목을 18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IOC의 킷 매코널 스포츠디렉터는 "같은 팀에서 남녀선수가 함께 뛰는 것만큼 스포츠에서 남녀평등을 더 잘 보여주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질주하는 이상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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