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김성권·혜원 애국지사 증손자 콜린 김씨

콜린 김(오른쪽부터)씨가 지난해 여름 한국 방문 당시 동생 코리 김, 아버지 멜빈 김씨와 찍은 셀피.

증조부모 김성권·혜원 애국지사 부부의 흥사단 활동 당시 사진.
“독립운동가였던 증조부모 덕분에 한인 뿌리가 자랑스러워졌습니다”
하와이 사탕수수농장으로 이민 와 미주 흥사단 이사장을 지낸 김성권 선생과 대한여자애국단 초대단장을 역임한 강혜원(미국명 세라 김) 애국지사 부부는 미주 독립운동사의 거목이다.
김성권 지사는 2002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부인 강혜원 지사는 199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고 지난 2016년 유해가 한국 대전현충원으로 봉환됐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7년 8월 이들 부부의 손자인 멜빈 리 김씨와 증손자 콜린·코리 김씨가 광복 72주년 기념 유해봉환 추모제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
김성권·혜원 애국지사 후손으로 한인 4세인 콜린 김(40)씨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아들인 랄프 안씨 도움으로 후손들도 미처 알지 못했던 증조부모의 독립운동사가 알려졌고 한국 정부의 초청으로 모국을 처음 찾았다”며 “열흘 간의 한국 방문이 한인이라는 정체성을 자랑스러워하는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밝혔다.
독립애국지사 후손 초청 행사는 열흘 간의 일정으로 100명이 함께 했고 콜린 김씨는 가족들의 대변인 역할을 맡아 문재인 대통령 초청 만찬, 대전현충원 참배행사 등에서 선조들을 소개하기도 했다. 김씨의 조부는 한인 최초로 LA에서 치과(현재 USC 병원 치과)를 개원한 인 김 박사이고 아시안 최초로 가주하원의원이 된 알프레드 송(한국명 송호연)씨가 김씨 조모의 일가이다.
김씨는 “증조 할머니(새라 김)는 도산 안창호 선생과 함께 다뉴바에서 가정용품을 절약해 독립운동 후원금을 마련한 여성독립운동단체인 ‘대한여자애국단’을 이끌었고 열악한 환경 속에 전 생애를 헌신했다는 이야기를 배국희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회장에게 전해 듣고 우리 후손들이 역사를 잊지 않고 오래도록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는 생각을 했다”고 강조했다.
콜린 김씨는 16년 경력의 요가 자격증 지도자이자 사이클링과 스핀 클래스 전문강사로 웨스트 할리웃에서 이름이 알려진 트레이너이다. 최근 평창올림픽 개최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자 NBC 이브닝뉴스 앵커의 요청으로 자신의 가족사와 한국 방문에 대한 인터뷰를 했다.
김씨는 “일제 강점기 시절 미국과 상해를 오가며 독립운동을 해온 도산 안창호 선생과 애국지사들이 있기에 지금의 한국이 있는 것”이라며 “신용의 힘, 지식의 자본, 행동으로 옮기는 도산 정신을 후손들이 가슴에 새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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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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