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OAR 연파하고 파죽의 6연승…1위로 4강행 확정
▶ 유일한 패배 안긴 일본과 4강전서 만날 가능성 있어

김초희(왼쪽부터), 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등 선수 모두가 김씨여서 ‘팀 킴’으로 불리는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파죽의 6연승을 거두고 1위를 확정지으며 돌풍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연합>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이 스웨덴과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를 연파하고 파죽의 6연승을 질주, 예선 1위를 확정지었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8차전에서 OAR을 11-2로 완파했다. 한국은 경기 시작부터 세 엔드 연속으로 3점씩 스틸(선공 팀이 득점) 하는 초유의 장면을 만들면서 확실하게 기선을 제압하고 압승을 거뒀다. 김은정 스킵과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초희(후보) 등 선수 전원이 김씨로 ‘팀 킴’으로 불리는 한국 대표팀은 전날 미국을 9-6으로 꺾으면서 10개 출전국 중 가장 먼저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고 이날 OAR마저 가볍게 꺾고 파죽의 6연승으로 7승1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남은 경기에서 최하위팀 덴마크전에 패하고 2위인 스웨덴(6승2패)이 이겨 7승2패로 동률이 돼도 스웨덴을 맞대결에서 꺾었기에 승자승 원칙에 따라 1위를 지킨다.
세계랭킹 8위로 출전국 가운데 하위권임에도 불구, 이번 대회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른 한국은 이날도 완벽한 감각과 팀워크를 자랑했다. 1·2·3엔드에서 모두 절대 불리한 선공을 잡았음에도 오히려 매 엔드마다 3점씩을 스틸하는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일찌감치 주도권을 잡고 순항한 끝에 OAR을 가볍게 무너뜨렸다.
한국은 전날 벌어진 미국전에서도 세계 7위 미국에 9-6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4엔드까지 미국에 2-3으로 끌려가다 5엔드에서 대거 4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한국 스톤 3개가 하우스 중앙(버튼)에 있는 미국 스톤 1개를 둘러싸고 있는 상황에서 김은정의 마지막 스톤은 하우스에 있던 미국 스톤을 쳐낸 뒤 버튼 안에 있는 미국 스톤마저 쏙 빼냈고, 미국은 마지막 샷에 실패 한국 스톤들이 그대로 모두 득점이 돼 6-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9엔드까지 9-6으로 앞선 뒤 마지막 10엔드에서 미국의 득점기회를 완벽히 차단했고 미국은 스톤을 다 던지지도 않은 상태에서 패배를 인정했다.
현재 여자컬링은 한국에 이어 스웨덴이 6승2패로 2위, 영국이 6승3패로 3위를 달리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됐고 일본(5승3패)이 4위, 미국(4승4패)로 5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순위대로라면 한국은 라운드로빈에서 유일한 패배를 당했던 일본과 4강전에서 만나게 된다. 일본은 스위스(3승5패), 미국은 스웨덴과 최종전을 남겨놓고 있는데 만약 일본이 패하고 미국이 스웨덴에 이겨 양팀이 5승4패로 동률이 될 경우에는 타이브레이커 게임으로 4강에서 한국과 만날 마지막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또 일본이 스위스에 이기고 미국이 스웨덴을 꺾을 경우엔 미국은 탈락하지만 일본과 스웨덴, 영국이 모두 6승3패로 공동 2위가 돼 이들 3팀이 순위 결정을 위한 타이브레이커 게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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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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