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상 첫 메달 마지막 기대주 이상호
▶ 22일 12시27분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예선
‘배추보이’ 이상호(23)가 한국 설상 종목 첫 메달을 향한 활강을 시작한다.
22일 12시27분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예선에 출전하는 이상호는 강원도 정선군 사북의 배추밭에서 스노보드를 타며 성장한 ‘배추보이’. 지난 2016년 12월 이탈리아 카레차에서 열린 알파인월드컵에서 한국 스노보드 사상 최초로 4강에 진입하며 이름을 알린 그는 2017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터키 카이세리 월드컵 은메달을 따내며 첫 메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절대 강자가 없다. 스노보드 선수 출신인 체코의 레데츠카(23)가 몸풀기로 나섰다가 깜짝 금메달을 따낸 알파인스키처럼 기온·바람 등 선수 기량과 무관한 변수들이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상헌 스노보드 국가대표 코치 역시 “이 종목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 딱 맞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나머지는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번 시즌 이상호의 최고 성적은 7위다. 하지만 평행대회전 종목의 특성과 사북 출신인 그에게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이 진정한 ‘홈그라운드’라는 점을 고려하면 메달 역시 꿈만은 아니라는 평이다. 그의 가장 큰 강점은 ‘멘탈’이다. 두 선수가 나란히 달리는 평행대회전은 상대 선수의 주행에 신경 쓰지 않고 자기 코스를 지키는 게 중요하다. 이 코치 역시 “지금 와서 기술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스노보드는 기다리고 참아야 스피드를 낼 수 있는 만큼 멘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 금메달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22일 예선에서 8위 안에 진입하는 게 중요하다. 토너먼트에서 예선 순위가 높은 선수가 두 개의 코스 중 하나를 골라서 탈 수 있기 때문이다. 경기 당일 환경에 따라 유리하고 불리한 코스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만큼 예선을 높은 순위로 통과해야 메달권 진입을 노려볼 수 있다.
한편 최보군(27)과 김상겸(29)도 결선 진출을 기대할 만하다. 김상겸은 2014년 소치 대회 때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했다. 최보군 역시 이상호가 은메달을 딴 터키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선수로는 신다혜(30)와 정해림(23)이 올림픽 데뷔 경기를 치른다./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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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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