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죽의 7연승으로 8승1패… 스웨덴-영국 두 번째 4강전 맞대결
▶ 남자도 ‘유종의 미’…4강행 가능성 남아있던 일본에 10-4 쾌승

덴마크의 예선 최종전에서 승리한 한국대표팀의 김은정(왼쪽부터), 김초희, 김선영, 김경애가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예상을 뒤엎고 승승장구하고 있는 한국 여자컬링 대표팀 ‘팀 킴’이 4강전에서 이번 대회 유일한 패배를 안긴 상대인 숙적 일본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21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대회 예선 최종 9차전에서 한국 대표팀은 덴마크를 9-3으로 완파하고 7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라운드로빈에서 8승1패를 기록, 당당히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이어 최종전에서 미국을 꺾고 7승2패를 기록한 스웨덴이 2위를 차지했고 영국(6승3패)과 일본(5승4패)이 3, 4위로 메달라운드에 진출했다.
이에 따라 23일 열릴 대회 준결승에서 한국은 4위 일본과 대결하고 2위 스웨덴은 3위 영국과 맞붙어 결승진출팀을 가리게 됐다.
앞서 일본에 예선 유일한 패배를 당했던 한국팀은 이번 경기에서 설욕전에 나선다. 한국은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 5-7로 패한 뒤 내리 7연승을 거뒀다. 비록 전 경기에선 졌지만, 일본과의 상대 전적에서 11승8패로 앞서 있는 만큼 승산이 충분하다는 것이 대표팀의 분석이다. 한국의 김민정 감독은 “일본팀과 경기를 많이 해서 서로를 잘 알고 있다”며 “앞선 경기에서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도 팀원들끼리 얘기한 바 있으니 다음 경기에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한편 일본은 이번 대회서 3연승으로 출발했으나 이후 6경기에선 2승4패로 부진했고 특히 마지막 2경기에서 영국과 스위스에 연패해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다. 하지만 라이벌 한국을 상대로 이미 이번 대회에서 이긴 바 있어 자신감을 갖고 준결승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 여자컬링은 이변의 연속이었다. 소치올림픽 때 11전 전승으로 ‘퍼펙트 골드’를 완성하고, 세계랭킹 1위를 지켜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캐나다는 첫 경기에서 한국에 덜미를 잡힌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6위(4승5패)에 그치며 메달라운드 진출에 실패해 크 충격을 받았다. 이는 세계랭킹 8위인 한국이 8승1패의 놀라운 성적으로 1위에 오른 것과 대비돼 최대의 파란으로 꼽힌다.
한편 이미 메달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던 한국 남자 컬링 대표팀은 라운드로빈 최종전에서 숙적 일본을 10-4로 완파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는데 성공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4승5패를 기록, 노르웨이, 일본(이상 4승5패)과 전적이 같아졌으나 승부던지기로 치른 타이브레이커에서 노르웨이에 이어 7위가 됐고 일본은 8위로 밀려났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미국, 스웨덴, 노르웨이, 캐나다에 연패하면서 4전 전패로 출발했으나 이후 다음 5경기에선 4승1패로 호조를 보이며 가능성을 보였다.
반면 일본은 이날 한국전에서 승리했을 경우 5승4패로 미국, 스위스, 영국과 공동 3위가 되며 타이브레이커 게임을 통해 4강에 오를 희망이 있었지만 한국에 완패하면서 씁쓸하게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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