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풍의 ‘팀 킴’, 오늘 새벽 일본과 결승티켓 다툼
▶ 이승훈, 내일 매스스타트서 통산 5번째 메달 사냥

아시아 빙상선수로는 최초로 3연속 동계올림픽 메달과 최다메달 기록을 수립한 장거리 황제 이승훈은 24일 자신이 세계랭킹 1위에 올라있는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연합>
22일 기대했던 숏트랙 ‘골든 데이’를 ‘노 골드’로 보내 허탈해진 한국선수단에 마지막 남은 금빛 희망은 여자 컬링과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다.
이번 대회 최고의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른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23일 새벽(LA시간) 강릉 컬링센터에서 펼쳐지는 준결승에서 숙적 일본과 결승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감독이하 선수 전원이 김씨로 구성돼 ‘팀 킴’(Team Kim)으로 불리는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선전을 이어가며 8승1패로 1위를 차지하며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런데 유일한 1패가 바로 일본에 당한 것이어서 결승에 오르려면 반드시 설욕전에 성공해야 한다. 만약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승리한다면 대회 마지막 날인 25일 펼쳐지는 대망의 결승전에서 금메달에 도전할 기회를 얻게 된다.
한편 이보다 먼저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에서 금빛 소식이 들릴 수 있다.
남자 팀추월에서 후배들을 이끌며 은메달을 목에 건 ‘한국 남자 빙상의 간판’ 이승훈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2년 연속 세계랭킹 1위다.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네덜란드)도 매스스타트에서는 이승훈에 도전하는 입장이다.
여러 명의 선수가 지정된 레인 없이 400m 트랙을 16바퀴 돌아 경쟁하는 매스스타트는 장거리 주행 능력과 상대를 추월하는 숏트랙 기술을 요구한다. 그리고 숏트랙 선수 출신의 ‘빙속 장거리 스타’ 이승훈은 매스스타트에 최적화된 선수로 평가받는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남자 10,000m 금메달과 5,000m 은메달, 2014 소치 대회 팀 추월 은메달에 이번 대회 팀 추월 은메달까지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3개를 거머쥔 이승훈은 역대 아시아 빙속 선수 최다 동계올림픽 메달이자 3회 대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자신의 주 종목이자 스피드 스케이팅 마지막 종목인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면 평창올림픽을 화려하게 마무리할 수 있다.
이승훈은 매스스타트를 앞두고 출전한 3개 종목에서 꾸준히 향상된 모습을 보여 금메달 기대감을 키운다. 지난 11일 남자 5,000m에서 5위로 스타트를 끊은 이승훈은 나흘 뒤 10,000m에선 12분55초54의 기록으로 자신이 보유한 한국기록을 7년 만에 갈아치우며 4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3위보다 불과 1초22 늦어 동메달을 아깝게 놓쳤다.
이승훈은 21일엔 동생들을 이끌고 팀 추월에서 소치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이 종목 은메달을 일궈내며 절정의 페이스를 뽐냈다. 이제 매스스타트에서 시상대의 주인공이 되는 일만 남았다.
한편 여자 매스스타트의 김보름도 숏트랙으로 빙상에 입문해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선수다. 이번 시즌 허리 부상을 당해 월드컵 랭킹 10위로 밀렸지만, 2016-2017 시즌에는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하지만 김보름은 팀 추월에서의 큰 논란을 겪은 터라, 심적 부담이 극심한 상태여서 제 컨디션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훈과 김보름은 2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매스스타트 준결승과 결승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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