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스틴 토머스, 연장서 리스트 누르고 혼다 클래식 우승
▶ 안병훈 4언더파 공동 5위

저스틴 토마스가 25일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승리를 결정 짓는 파펏을 성공 시킨후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AP]
타이거 우즈(미국)가 악명 높은 ‘베어트랩’에 발목이 잡혀 톱10 입상을 아깝게 놓쳤다.
우즈는 25일 플로리다주 팜비치가든스의 PGA내셔널 챔피언코스(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혼다 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묶어 이븐파 70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이븐파 280타로 대회를 마친 우즈는 공동8위 그룹에 2타가 모자란 12위에 올랐다.
한때 8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린 우즈는 까다로운 홀 3개가 잇따라 배치된 이른바 ‘베어트랩’(15∼17번홀)에서 잃은 3타가 뼈아팠다.
1번홀(파4) 먼 거리 버디를 성공시켜 공동 10위로 도약한 우즈는 8번홀(파4)에서 이날 3번째 버디를 잡아내자 공동 8위까지 상승했다.
9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에 이어 그린을 놓친 바람에 1타를 잃었지만, 여전히 10위 이내에 버티던 우즈는 14번홀(파4)에서 3m 버디를 잡아내 톱10 입상에 바짝 다가섰다.
하지만 앞서 사흘 동안 발목을 잡았던 ‘베어트랩’을 이날도 피해가지 못했다.
‘베어트랩’ 첫 번째 홀인 15번홀(파3)에서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볼을 물에 빠트렸다. 너무 공격적인 페이드샷을 구사한 게 독이 됐다.
순식간에 2타를 잃은 우즈는 16번홀(파4)에서는 20피트 거리 버디 퍼트를 8피트나 지나가게 치는 실수 끝에 3퍼트 보기를 적어냈다.
15번홀 더블보기보다 16번홀 3퍼트가 더 치명적이었다.
17번홀(파3)에서는 16피트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우즈는 나흘 동안 ‘베어트랩’에서만 8타를 잃었다. 나머지 15개 홀에서 줄여놓은 8타를 ‘베어트랩’에서 모두 까먹은 셈이다.
톱10 입상은 놓쳤지만 우즈는 복귀해서 불과 세 번째 대회에서 상위권에 올라 우승을 다툴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우즈는 42살의 나이와 네 차례 허리 수술을 받고 1년 동안 쉬었던 선수라곤 믿기지 않는 힘과 체력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평균 319야드의 장타를 펑펑 날렸다. 스윙 스피드는 정상급 선수와 다르지 않았다.
2주 연속 출전에도 끄떡없었다. 지난 1월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 때 통증 없이 4라운드를 치른 게 가장 좋았다던 그였다.
안병훈(27)은 최종 합계 4언더파 276타로 공동 5위에 올라 이번 시즌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 대회 우승은 저스틴 토머스(미국)이 차지했다. 토머스는 연장전에서 루크 리스트(미국)를 제치고 CJ컵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2언더파 68타를 친 토머스는 1타를 줄인 리스트와 최종 합계 8언더파 272타로 공동 1위로 4라운드를 마쳤다.
18번홀(파5)에서 벌어진 연장전에서 토머스는 두 번 만에 그린에 볼을 올린 뒤 가볍게 버디를 뽑아내 파에 그친 리스트를 따돌렸다.
토머스는 2년 연속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에 든든한 발판을 마련했고 세계랭킹 1위를 넘보게 됐다.
리스트는 연장전에서 티샷 실수로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놓쳤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