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간주가 영어를 유일한 공식 언어로 지정하는 입법을 추진,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미시간 주 하원은 27일 영어를 주정부 공식 언어로 명문화한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62표 대 반대 46표로 통과시켰다.
법안은 상원으로 이관됐으며, 릭 스나이더 주지사(공화) 서명까지 별 무리없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법안은 '주정부 공식 문서와 행정 절차 등에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정부기관이나 하급 지자체가 다른 언어로 된 문서나 양식을 '추가로' 인쇄•배포하는 것을 제재하지는 않으며, 연방법과 배치되거나 공공 안전상 필요한 경우 예외를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반대론자들은 "신규 이민자 또는 영어에 능숙하지 않은 이들을 소외시키는 분열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법안을 발의한 톰 배럿(공화) 의원은 "대표적인 진보성향의 매사추세츠주와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한 32개 주가 앞서 유사 법을 제정했다"고 설명했다. 매사추세츠주는 1975년, 캘리포니아주는 1986년, 입법을 통해 영어를 공식 언어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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