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탠포드 교육대학원 폴 김 교수 초청 강연
▶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교육법 강의

재미한국학교북가주협의회 주최 제47차 북가주 교사 연수회에 참석한 교사 및 관계자들이 단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에서 3번째가 박준용 SF총영사, 오른쪽에서 2번째가 한희영 협의회장, 3번째가 폴 김 스탠포드 대학 교수.
재미한국학교북가주협의회(회장 한희영)가 3일 스탠포드 대학 폴 김 교수를 초청해 트라이밸리 장로교회(담임 이명섭 목사)에서 제47차 북가주 교사 연수회를 개최했다.
북가주 전역 30여 학교에서 160여 명의 협의회 교사들과 한인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이 날 행사에는 스탠포드 교육대학원 부학장 폴 김 교수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 티칭이 아니라 코칭이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교육의 미래, 티칭이 아니라 코칭이다’의 저자인 김 교수는 JTBC의 인기 프로그램인 ‘차이나는 클래스’ 등에 강사로 출연해 대중에 널리 알려졌다.
협의회 한희영 회장은 인사말로 “예전에 김 교수님의 강연을 시청 중 ‘교육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교육이 문제가 된다’라는 말을 듣고 감명을 받았던 적이 있다”면서 “오늘 강연 또한 참석하신 모든 분에게 교육에 대한 열정을 다시 지피는 시간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의 박준용 총영사는 “동포사회가 미국 내 다른 소수 민족과 비교해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이유는 교육열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교육에 대한 여러분의 헌신이 우리 후대들이 더욱 발전하고 다른 소수 민족을 능가할 힘이 될 것”이라고 격려사를 전했다.
김 교수는 “사회적으로 어지러웠던 1980년대를 겪으며 당시 한국 사회 및 교육 체제의 합리성에 대한 의문을 품어, 보다 넓은 세상을 경험하고자 미국으로 유학을 오게 됐다”면서 “그렇게 시작한 유학 시절에 영어 구사가 자유롭지 못했던 나를 열성적으로 지도해 주신 한 교수님에게 깊은 인상을 받아 교육에 대해 돌아보게 됐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본 강연에서 김 교수는 “예전보다는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일반화된 교육 시스템과 교사와 학생 사이 수직 관계 등이 학생들의 사회성 발달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각 학생의 개성과 다양성을 살려 새로운 것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낼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학생들에게 공감력과 끈기를 가르쳐 단순히 공부를 잘하는 우등생을 길러내는 것이 아닌 글로벌 시민으로서 리더십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지향해야 할 교육법에 대해 김 교수는 “모든 이가 컴퓨터 코딩을 잘 할 필요는 없지만, 코딩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을 갖춰 현재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 산업과 발맞춰야 할 필요는 있다”면서 “교육자로서는 단순히 학생들에게 기술을 보급하는 것이 아닌, 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내는 교과 과정을 도안하는 것에 집중해야 하며, 학생들의 질문을 격려하고 일방적으로 지식을 전수하는 것이 아닌 학생들과 같이 공부하는 연구원의 자세를 갖추는 것이 합당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발달로 더 이상 외국어를 배우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다가오는 현재 과연 2세들이 한국어를 배워야 하는지 묻는 청중의 물음에 김 교수는 “언어는 그 나라의 문화와 정서, 역사가 담겨 있는 교감의 가교이다.
또한 언어 학습을 통해 표현 및 생각의 폭이 넓어지고 창의력을 키울 수 있기 때문에 인공지능 발달과 상관없이 언어를 배우는 것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협의회는 오는 4월 21일 산호세 한인 침례교회에서 ‘나의 꿈 말하기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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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에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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