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애플팟 이어버드(이어폰)의 성공적인 안착에 날개를 달고 다음 프로젝트로 하이엔드(프리미엄) 헤드폰을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5일 보도했다.

애플의 새 헤드폰은 기존 제품과 달리 귀를 덮는 디자인(over-the-ear)과 주변의 소리를 없애는 잡음 제거(noise-canceling) 기술이 결합된 형태가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애플은 2014년 헤드폰 메이커 '비츠 바이 드레'를 30억 달러에 인수함으로써 오디오 기업 반열에도 올라섰지만 독립적인 자체 브랜드 헤드폰을 내놓은 적이 없다.

애플은 비츠 바이 드레를 계속 별도 회사로 운영하게 하는 한편 2016년 에어팟 이어버드를 아이폰의 액세서리 제품으로 선보였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애플이 하이엔드 헤드폰을 파는 것은 또 다른 스토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마트폰에 연계되거나 사이드라인 제품으로 이어폰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헤드폰 자체로도 생존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애플 자회사인 비츠 바이 드레의 '비츠 스튜디오3'는 349달러(37만7천 원)로 만만찮은 가격이다.

방송연예매체 빌보드는 애플이 귀를 덮는 디자인의 헤드폰을 출시한다면 보스, 소니, 스컬캔디, 젠하이저 같은 프리미엄 헤드폰 기업들과 한판 전쟁을 불사하는 선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부 매체는 애플이 프리미엄 헤드폰의 대명사처럼 인식되는 보스 제품에 대항할 '보스 킬러'가 될지 궁금하다고 썼다.

애플의 하이엔드 헤드폰 출시 시점으로는 올해 하반기가 유력하다고 여러 IT매체가 점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