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C, 어바인 노스우드 하이스쿨서 강의
▶ 한글 창제·존댓말·지정학적 위치 등 설명

OC 한미문화센터의 심지니 한국어 교사가 한글과 한국 문화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OC 한미문화센터(KAC 디렉터 김태미)는 한인 학생들도 다수 재학하고 있는 어바인 노스우드 하이스쿨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글과 문화, 한국 역사를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한미문화센터는 지난 주 인류학 강좌인 ‘언어, 문화, 정체성’이라는 주제로 열린 수업에 초청되어 ‘한국어와 한국문화’ 그리고 ‘한국의 역사와 오늘의 남북한’에 대해 학생들에게 강의했다.
첫날 수업을 진행한 심지니 KAC 한국어 교사는 한글창제의 의미와 한국어의 특성을 소개하면서, 1.5세로서 자신이 경험했던 한국 유학경험을 나눴다. 특별 존칭어가 발달한 한국어가 실제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하고 작용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심지니 교사는 “수업에 참가한 학생들은 한국어로 금새 간단한 인사말을 배웠다”라며 “연인 사이에도 존칭어를 쓰는지, 존댓말을 쓰지 않을 경우 받는 불이익이나 법적 제재가 있는지 묻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둘째 날 강사로 수업에 참가한 김태미 KAC 디렉터는 학생들에게 한국이 처한 지정학적 중요성을 인식시켜 주기 위해서 아시아 백지 지도를 나눠주면서 한국이 어디에 있는지를 생각해 보도록 했다. 김 디렉터는 남북한을 합쳐도 캘리포니아 주보다 작은 실제 크기를 비교해 보이면서 내국인 못지 않게 전세계에 퍼져있는 수많은 재외 한인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태미 디렉터는 또 다양한 영상 자료를 통해 5,000년 역사를 간단히 소개하면서 일제 강점기 3.1 운동의 의미와 위안부 문제, 그리고 분단 70년 이후 서로 다른 모습으로 변모한 남한과 북한사회의 모습을 보여줬다.
김태미 디렉터는 “아시안이 거의 없던 시절 미시간에 있는 학교를 다니면서 따돌림을 당했던 경험을 학생들에게 얘기 했다”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시의 다양성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강조했다”라고 말하고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에 대한 열린 마음과 다양한 관점을 가져 줄 것을 학생들에게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노스우드 하이스쿨에서 스페인어와 ‘언어, 문화, 정체성’을 가르치는 룩 란데이스 교사가 “다양한 언어와 문화 배경을 가진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문화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갖게 하려고 이 수업을 요청했다”라며 “기대 이상으로 학생들의 반응이 좋았다”라고 밝혔다.
노스우드 하이스쿨은 지난 학기부터 한국어 수업을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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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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