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DC, 이콜라이 감염환자 16개주 61명으로 확산
▶ 뉴욕일원 한인마켓 통 로메인 매장서 전량 회수

이콜라이균 로메인 상추 감염자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각 주의 감염자수 현황. CDC가 통 로 메인 포함 모든 유형의 로메인 상추 섭취를 금지했다. <자 료 = C D C >
미리 썰어 판매되는 로메인 상추를 먹고 ‘병원성 대장균’(이콜라이•E Coli)에 감염된 환자가 뉴욕•뉴저지 포함, 전국적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보건당국이 이번에는 모든 유형의 로메인 상추에 대한 섭취 금지령을 내려 식품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일 ‘로메인 상추를 먹은 뒤 병원성 대장균에 감염, 병원신세를 진 환자가 16개 주 최소 61명으로 늘었다“며 ”모든 유형의 로메인 상추 섭취를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지난 16일 ‘미리 썰어 판매되는 로메인 상추 포장 제품’에 대해 경고령을 내린 지 불과 나흘 만이다. <본보 4월18일자 C1면 등>
CDC는 “환자 가운데 31명은 증세가 심각하고 특히 5명은 급성신부전을 일으켜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HUS)으로 발전했다”고 밝혔다.
22일 현재 보고된 환자는 펜실베이니아 주가 12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아이다호 10명, 알래스카 8명, 뉴저지 7명, 뉴욕 2명 등 전국에 고루 퍼져있다.
CDC는 “알래스카 환자 8명은 남부 해안도시 놈의 앤빌 마운티 교도소 수감자들로, ‘미리 썰어 판매된 제품’이 아닌 통 로메인 상추를 먹고 병원성 대장균 중독 증세를 보였다”며 경고령 확대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소비자들에게 “모든 유형의 로메인 상추와 로메인이 들어간 샐러드, 샐러드 믹스, 또 정확한 종류를 알 수 없는 상추는 모두 즉각 폐기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식료품점에서든 식당에서든 애리조나 주 '유마'(Yuma)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이 아닌 것을 확인할 수 없다면 로메인 상추를 사지도 말고 먹지도 말라”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생산•유통되는 녹색 채소의 90% 이상이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 주에서 재배되며, 이번에 문제가 된 로메인 상추는 모두 애리조나 주 남동부 유마 지역에서 재배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정확한 생산업체나 유통업체 및 브랜드는 규명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뉴욕일원 한인마트 및 식품업소들은 모든 종류의 로메인 상추를 전량 회수하고 즉각적인 대응에 나섰다.
한양마트의 오종건 전무는 “CDC의 발표가 나오자마자 매장 안에 있던 로메인 상추를 전량 반납했다”며 “추가 발표가 나올 때 까지 물품 주문도 중단할 것이기 때문에 매장 안에서 로메인 상추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남체인의 김동준 전무도 “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해 로메인을 매장에서 빼 놓은 상태”라며 “로메인 상추가 안전하다는 확증이 나올 때 까지는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장균은 대체로 인체에 무해하나 이번 사태의 원인인 쉬가독소(Shiga toxin)를 생성하는 장출혈성 대장균 ‘이콜라이 O157:H7'는 2~8일의 잠복기를 거쳐 복통•구토•피 섞인 설사 등을 유발하며,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병원성 대장균 중독을 피하려면 손을 깨끗하게 자주 씻고, 육류는 적정 온도에서 잘 익혀 먹어야 하며 과일과 야채는 충분히 세척하고 살균하지 않은 유제품은 피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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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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