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전체로는 캘리포니아에 이어 두번째… “비닐봉지가 파괴적 피해 유발”
미국 뉴욕 주가 주 전체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한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23일 성명을 내 "비닐봉지의 어두운 그림자가 우리 거리, 물, 천연자원에 파괴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며 법안 도입 방침을 밝혔다.
이 법안은 뉴욕 주 내 모든 판매 장소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제공을 금지하도록 한다. 다만 휴대용 의복 가방, 쓰레기봉투, 생선이나 과일 등 특정 식품 포장에 쓰이는 비닐 등은 예외다.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주가 2016년 처음으로 주 전체에 적용하는 비닐봉지 사용 금지법을 승인했다. 이후 미국 내 여러 지자체가 비닐봉지 사용 제한에 나섰다.
뉴욕 주 여러 도시와 마을도 자체적으로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해 뉴욕 시 의회는 종이나 비닐 장바구니에 수수료 5센트(약 54원)를 물리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쿠오모 주지사와 주 상원의 반대로 법안 실행이 무산됐다.
뉴욕 시의원들은 비닐봉지를 유료화하면 사용을 막아 환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반대하는 측은 저소득층과 고령 시민들에게 인색한 처사라는 논리를 내세웠다.
당시 쿠오모 주지사는 이 문제를 연구할 패널을 꾸리겠다고 했다. 그는 이날 비닐봉지 사용 금지법안 추진을 발표하면서 패널 권고를 따랐다고 밝혔다.
법안이 주 의회와 상원을 통과하면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비닐봉지 규제에 상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반대해왔으며, 민주당은 비교적 지지하는 목소리를 내왔다.
불과 1년 전 비닐봉지 수수료 부과에 반대한 쿠오모 주지사의 이번 법안 추진이 선거를 의식한 정치적인 움직임이라는 의견도 있다.
민주당 소속 뉴욕 시의원 브래드 랜더는 "선거가 치러지는 해에 하는 '지구의 날'(4월 22일) 정치 같다"며 법안 통과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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