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한 고등학교가 학생들에게 수염을 기를 수 있도록 허용하는 새로운 학칙을 시험적으로 도입했다.
25일(한국시간 기준)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남섬에 있는 링컨고등학교는 학생들이 1년여 동안 수염을 기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하는 운동을 펼쳐오자 이를 받아들여 학생들은 항상 면도를 깨끗이 해야 한다는 규정을 없앴다.
이런 내용의 학생 수염에 관한 새로운 규정은 최근 학교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확정됐다.
새로운 규정은 수염은 늘 단정하게 손질해야 하고 길이는 3cm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의학적 이유나 문화적 이유가 인정되면 길게 기르는 것도 허용된다.
남녀공학인 이 학교 운영위원회의 에이드리언 패터슨 위원장은 수염의 길이가 문제가 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누가 자를 들고 돌아다니면서 수염이 3cm가 넘는지 안 넘는지 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학생들이 수염을 기른다고 해도 약간 기르는 정도이지 노인들의 턱수염처럼 길게 기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험적으로 새로운 규정을 시행하고 있지만,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런 조치를 황당하게 받아들여 연락해오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으나 아직 그런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캐시 패터슨 교장은 학교가 그런 결정을 내리기 위해 밟은 과정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수염 허용에 대한 찬성의견이 다수였다고 소개했다.
새로운 규정은 일단 내년 말까지 시험적으로 운용해 평가한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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