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숨가쁜 12시간… 만남부터 환송까지
▶ 문 “백두산 여행권 보내달라” 조크 김 “판문점 분단선 대통로 만들자”

한국시간 29일 밤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만찬과 환송 공연이 끝난 뒤 문재인(오른쪽부터)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리설주 여 사 및 김정은 위원장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은 한국시간 27일 당일치기로 치러져 종일 숨 가쁘게 진행됐다.
남북 정상은 이날 판문점 군사분계선(MDL) 첫 악수(오전 9시29분)에서부터 부부동반 환송행사 합동 감상에 이은 최종 작별인사(오후 9시28분) 때까지 총 11시간59분간의 회담 전체 일정을 소화했다.
두 정상은 회담을 앞두고 특사와 친서를 주고받은 덕분에 서로의 의중을 잘 이해한 듯 첫 만남부터 친밀감을 숨김없이 표현하며 어색함 없이 어울렸다. 이어 사전 환담과 회담, 공동 식수와 친교 산책을 함께 하며 마치 오래된 친구처럼 가까워진 모습을 보였고, 파격적인 대화 장면들을 연출했다.
특히 이날 오후 진행된 ‘도보다리’ 산책은 이번 회담의 하이라이트라 할 만 했다. 도보다리는 정전협정 직후 중립국감독위원회(당시 체코, 폴란드, 스위스, 스웨덴)가 임무 수행을 위해 짧은 거리로 이동할 수 있도록 습지 위에 건설한 다리다.
식수 행사를 마친 두 정상은 도보다리를 나란히 걸어 다리 끝에 있는 101번째 군사분계선 표식물을 함께 살펴보고, 표식물 근처 벤치에 수행원 없이 단 둘이 앉았다.
두 정상은 원형 탁자를 가운데 두고 불과 1m도 안 되는 가까운 거리로 마주앉은 채 40여분 간 단독 대화를 나눴다. 멀리서 촬영한 생중계 카메라에는 요란한 새 소리만 담겼다. 두 정상이 그만큼 내밀한 대화를 나눈 셈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도보다리에서 나와 다시 평화의집으로 향했다. 이어 각 실무진으로부터 문구를 조정한 합의문 내용을 보고받았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5시40분 평화의집에서 역사적인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판문점 선언‘)에 서명했다.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그랬던 것처럼 두 정상은 서로의 손을 맞잡은 채 높이 들어 보임으로써 성공적인 회담을 자축했다. 두 정상은 누가 먼저라고 할 것도 없이 껴안아 감동을 더 했다.
두 정상은 이어 평화의집 현관 밖으로 함께 나와 판문점 선언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이라는 회담의 핵심 의제에 충분히 합의했을 때를 가정해 기대했던 발표의 형식과 장소였다.
이후 평화의집 3층 연회장에서의 환영 만찬은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합류한 가운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문 대통령은 만찬 건배사에서 “내가 오래 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이 있는데 바로 백두산과 개마고원을 트래킹 하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그 소원을 꼭 들어줄 것이라고 믿는다”며 김 위원장에게 “제가 퇴임하면 백두산과 개마고원 여행권 한 장 보내주시겠습니까”라고 말해 좌중에 웃음이 터졌다.
이에 김 위원장은 “오늘 내가 걸어서 온 여기 판문점 분리선 구역의 비좁은 길을 온 겨레가 활보하며 쉽게 오갈 수 있는 대통로로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화답했다.
올가을 평양에서의 남북정상회담을 기약한 김 위원장은 평화의집 앞 환송 행사를 끝으로 문 대통령의 배웅을 받으며 북쪽 땅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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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18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밝혀지겠지요
그런데 누가 기획을 했는지 몰라도.,,,,,,40분 밀담하는동안 문제인은 뒷통수만 보이고 김정은이는 모든 표정이 다보이게 나오고,,,,,,,기흭의도가 김정은이에게 남한국민들이 친근감을 갖도록 하기 위한것인지는 몰라도,,,,,,,김정은이나 북한측에서는 뭔가 당했다는 그런 느낌을 갖지 않을까 모르겠네,,,,,카메라를 공평하게 가운데를 비추거나 번갈아 가면서 얼굴표정을 비추어야했서는데,,,,,,,
이 쓰레기는 읽지 않는데도 또 나와
자랑스런 대한민국 어린애 취급하는 nktapa. 되지 흥분제 받아먹고 미친소리 말거레이
앞으로 nktapa 쓰레기같은 놈의 글은 보지도 맙시다. 인간 말종이요. 한국이면 허위 사실 유포 명예 훼손으로 사이버수사대에 감옥 갈 중범죄자입니다. 홍발정 가짜뉴스 생산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