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L 신생팀 베가스,“스탠리컵 파이널 진출 4승 남았다”
▶ LA-샌호세 연파, 창단팀 역대 3번째로 PO 2라운드 통과

베가스 골든나이츠 선수들이 6일 샌호세를 꺾고 신생팀으로 서부컨퍼런스 결승까지 진출하는 기적스토리를 쓴 뒤 기뻐하고 있다. [AP]
NHL의 31번째 신생 구단인 베가스 골든나이츠가 역대급 ‘신데렐라 스토리’를 쓰고 있다.
골든나이츠는 6일 벌어진 NHL 플레이오프 서부컨퍼런스 준결승시리즈 6차전에서 샌호세 샥스를 3-0으로 꺾고 시리즈 4승2패로 서부 컨퍼런스 결승에 선착했다. 골리 마크-안드레 플러리가 28세이브로 포스트시즌 들어 4번째 셧아웃(무실점)을 하는 선방쇼를 펼치며 팀을 컨퍼런스 결승으로 안내했다. 이번 시즌 NHL에 신생팀으로 참가한 골든나이츠는 이로써 대망의 스탠리컵 파이널 진출까지 4승만을 남겨놓고 됐다.
골든나이츠는 정규시즌에서 51승(24패, 7연장패)을 거두며 미국 4대 프로스포츠리그 역사상 신생팀으로는 처음으로 디비전 챔피언에 올랐다. 이어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LA 킹스를 4연승 싹쓸이로 물리친 골든나이츠는 2라운드에선 샌호세마저 6경기만에 꺾고 신데렐라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00년이 넘는 NHL 역사에서 신생팀이 첫 시즌에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통과한 것은 토론토 메이플리프스의 전신인 토론토 아레나스(1918년), 세인트루이스 블루스(1968년)에 이어 골든나이츠가 역대 3번째다.
골든나이츠는 NHL이 1997년 콜럼버스 블루재킷츠와 미네소타 와일드를 받아들여 리그를 30개 팀으로 확장한 이후 첫 신생팀이다. 지금까지 4대 스포츠팀들을 한 번도 가져본 적 없었던 ‘도박의 도시’ 라스베가스가 연고지로 선택됐다.
골든나이츠는 지난해 6월 신생팀을 위한 확장 드래프트에서 기존 30개 구단의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선수들을 1명씩 뽑아 선수 구성을 했기에 이 팀이 첫 시즌에 이런 돌풍을 일으키리라고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제법 많았지만 ‘한물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골든나이츠의 근성과 투지만은 으뜸이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라스베가스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58명이 사망한 참사 사건 이후 선수단은 물론 팬들까지 하나로 똘똘 뭉치게 했다. 사건 9일 뒤 열린 홈 개막전에서 선수들은 ‘베가스 스트롱’이라는 글이 적힌 헬멧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 희생자들을 위로했고, 위험을 무릅쓰고 구조에 나선 소방관과 경찰관에게 경의를 표했다. 구단과 팬들 사이에서 특별한 유대감이 형성됐다. 그리고 시작한 시즌에서 그야말로 사상 초유의 신데렐라 스토리를 써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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