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 UMC 교단에 반대 입장 재천명
▶ 총회장 류재덕 목사·증경회장단 이름 이번 주 성명 발표
은혜로운 교단 탈퇴 및 연회 선택권 허용 등도 요청
연합감리교회(UMC)가 2020년까지 결정을 유보키로 했던 동성애 정책을 사실상 허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이에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Korean UMC)는 동성애 허용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천명하고 필요에 따라 창의적인 구조를 마련하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이달 초 연합감리교회 총감독위원회는 시카고에서 회의를 열고 2019년 2월 말 미주리 세인트루이스에서 개최될 교단특별총회에 제출할 동성애 정책 보고서에 ‘하나의 교회 모델(One Church Plan)’을 채택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모델은 9개국 출신 32명의 감독들이 동성결혼 사안을 다루려고 2016년 구성한 특별위원회(Way Forward)가 제시한 전통적, 중도적, 다양한 브랜치 등 3가지 방안 중 하나다. 이중 중도적 입장인 ‘하나의 교회 모델’은 동성애 관련 금지 및 제한조건을 교단 장정에서 모두 삭제하는 내용이어서 사실상 동성애 결혼과 주례 및 목사안수를 모두 허용하는 정책이다.
총감독회는 “글로벌 교회의 고민과 가치를 모두 반영해 각자 다른 선교의 현장을 다루는 능력을 허락함으로써 관대한 통합을 장려하기 위함”이라며 교단의 미래를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인총회는 총회장 류재덕 목사 및 증경회장단 이름으로 이번 주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동성애 허용 모델을 추천한 총감독회의 결정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한인총회의 반대 성명은 2015년과 2017년에 발표한 것과 같은 맥락이며 동성애자의 아픔을 이해하고 그들의 인권을 존중하지만 ▲동성애를 성경 가르침의 위배로 규정한 현재 교단 장정의 입장을 다시금 지지하며 ▲현 장정에 기록된 동성애, 동성결혼 및 주례, 동성애자 목사안수에 대한 분명한 반대 입장을 성서적 교회의 가르침으로 인정한다는 내용이다.
이와 더불어 총감독회가 교단특별총회에 제출할 보고서에 ▲복음주의 전통적 입장을 견지하며 동성애 허용을 반대하는 교회와 목회자에 대한 확실한 보호 조항을 마련하고 ▲은혜로운 교단 탈퇴 허용 및 ▲동성애 반대 교회들의 자유로운 연회 선택권 허용을 포함해줄 것을 아울러 요청했다.
한인총회는 “미래를 주체적으로 결정할 수 없게 된다면 선교적 필요에 따라 불가피하게 교단 안에서 언어와 문화적인 특성을 인정받는 창의적인 구조를 마련하겠다”고 선언해 앞으로 어떤 변화의 흐름이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인총회는 지난달 뉴저지 아콜라연합감리교회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교단의 동성애 정책 변화에 주체적으로 대처해 나갈 대안특별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으며 이번 총감독회 결정을 바탕으로 7월이나 8월에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교단특별총회에 대한 한인총회의 입장을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한인총회는 “교단내 한인 목회자와 평신도들은 UMC가 ‘성서적 경건’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도록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삼는 연합감리교회의 사명을 지켜나가겠다”며 성서적 권위와 성결의 가르침을 지켜나갈 수 있도록 한인들의 기도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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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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