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사이에 남북, 미북 간의 소통이 빈번하면서 곧 북한이 미국의 조건을 들어주고 미국의 체제보호와 경제적 해택을 받을 것 같은 기미가 조금씩 밝아지는 것 같다.
아무리 북한이 미워도 그것은 체제와 지도자이지 백성에게 향한 것은 아니라는 마음이다. 미국과 캐나다처럼 한 때는 싸웠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언어 풍속이 같고, 명절까지 같고, 사회형식이 거의 일치하는 두 나라가 형제처럼 공존하는 것을 본보기로 한반도도 그렇게 되었으면 한다.
그렇게 되게 하려면 부(富)한 형이 가난한 아우가 동등하게 편안해질 때까지 쌀을 퍼주어야 할 것이다. 남한과 미국이 이 ‘돌아온 탕자’에게 제일 좋은 옷을 내어주고 살찐 소를 잡아 진수성찬 차려놓고 양손으로 받아들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꿈을 꾸어본다.
김정은에게는 미운자식 밥 한술 더 주는 셈일 것이다. 하지만, 병들고 굶주리는 북한 백성들의 허기를 채워주고, 동산에 나무를 심어주고, 길을 닦아 가족들을 만나게 하고, 논에 물꼬를 터주는 기회가 오기를 기도하면 어떨까.
백성들의 굶주림이 없어지면 세상을 보는 눈이 밝아져 그들이 정치체제를 결정할 것이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남, 북, 미 간의 소통이 설사 실패하더라도 선의(善意)에는 값이 없다는 것은 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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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욱 / 정신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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