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등 아시안 학부모 100여명 시청앞 시위
▶ 쿠오모 주지사도 반대입장 피력

한인과 중국계 학부모들이 뉴욕시청 앞 공원에서 특목고 입시 폐지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출처=트위터>
뉴욕시의 특목고 입학시험(SHSAT) 폐지 추진<본보 6월4일자 A1면>에 한인 등 아시안 커뮤니티와 지역 정치인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우선 한인과 중국계 학부모 100여 명은 5일 뉴욕시청 앞 공원에서 시위를 개최하고 SHSAT 폐지 계획을 철회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만약 특목고 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인종이 아시안이 아니라 백인이나 유대계 학생들이었다면 SHSAT를 폐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SHSAT 폐지는 소수계인 아시안 학생들에 대한 또 다른 차별”이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과 에드워드 브라운스타인 뉴욕주하원의원, 피터 구 뉴욕시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도 각각 성명서를 발표하고 SHSAT 폐지에 반대했다.
론 김 의원은 “저소득층과 소수계층의 자녀들이 동등한 기회를 받을 수 있는 SHSAT를 폐지하는데 반대한다”며 “특목고 학생 인종을 다양화하기 위해서는 SHSAT 폐지가 아니라 교육 프로그램 개선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과 리차드 카랜자 뉴욕시교육감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더 많은 인종의 학생들이 특목고 입학의 기회를 받아야 한다’며 SHSAT를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HSAT를 폐지하기 위해서는 주의회를 통과해야 한다.
현재 뉴욕주하원과 상원에서 발의된 법안은 모두 교육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다만 회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통과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도 “회기가 보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다뤄야할 이슈는 산적해 있다”며 “드블라지오 시장이 주장하는 SHSAT폐지는 여러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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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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