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코리아USA 분석, 한인 구직자 90%가 대졸
▶ 매년 고학력 구직자 증가, 취업 경쟁‘핫’

남가주 한인기업에 취직을 희망하는 한인의 90% 이상이 대졸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LA 다운타운에서 열린 한 취업박람회 모습.
남가주에서 한인이 운영하는 기업에 취업하려면 대학 졸업장이 필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학력 인플레이션 현상이 미주 한인사회 뿐 아니라 미국 전반에 고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인 리쿠르팅 업체인 ‘잡코리아 USA’(대표 브랜든 이)가 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한인 기업체에 지원한 구직자들을 분석한 결과 대학 졸업학위를 소지한 지원자가 매년 9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고등학교만 졸업한 지원자의 비율이 절대적으로 적다보니 ‘대학 졸업장 없이는 좋은 직장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대학을 졸업한 한인들의 취업 지원율은 해마다 고공행진 추세다. 4년제 대학 졸업자들의 취업 지원 비율을 살펴보면 2015년에는 87%, 2016년에는 89%로 소폭 증가했으며, 지난해는 88%를 각각 기록했다. 여기에 대학재학생 비율을 감안하면 3년 동안 대학 이상의 학력을 가진 취업 지원자의 비율은 매년 95%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비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원자의 비율은 2015년에 0.4%를 시작으로, 2016년에는 0.7%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4%로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압도적인 대졸 출신자들의 지원 비율에 비하면 고등학교 졸업 지원자들이 한인 취업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상대적인 열세임에는 틀림없다.
이 같은 취업 지원자의 고학력 쏠림현상은 올해도 예외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부터 5월 말까지 취업 지원자의 학력 분포를 집계한 결과, 대학 재학생 이상이 93%, 2년제 대학 출신이 6%인데 반해 고졸자 비율은 1% 대에 그쳤다.
한인 특유의 고등교육에 대한 선호 현상과 함께 한인 구인업체의 90% 이상이 대졸자를 원하는 현상이 맞물리면서 고학력 지원자의 쏠림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잡코리아USA 브랜든 이 대표는 “대학교육을 필수로 생각하는 한인 사회의 특수성으로 한인들의 대학 진학율이 높은 상황에서 대다수 한인 기업체들이 신규 인력 채용시 대학 졸업 학위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한인 각 기업체들은 지원자의 전공과 능력 보유에 초점을 맞춰 인력을 채용하고 있는 반면에 지원자들은 취업 여부보다는 좀더 높은 보수와 복지제도를 갖춘 기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취업 시장의 고학력 쏠림현상은 한인 사회만의 현상이 아니라 미국 취업 시장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공통 현상이다.
4일 마켓워치가 연방노동부 자료를 분석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 취업 시장에서 새로운 일자리에 취업한 사람들 중 91%가 대학졸업학위를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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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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