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매체, 김정은ㆍ북한 호평 일색…부정적 기사 차단한듯”
중국 당국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하하는 '진싼팡(金三반<月+半>ㆍ김씨네 3대 뚱보)'이라는 검색어와 부정적인 기사를 전면 차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중국이 북중 정상회담을 두 차례나 하며 적극적으로 북한과 관계 회복을 시도하는 가운데 이뤄진 조치로 북한과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부정적인 중국 내 여론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있어 보인다.
7일(한국시간 기준)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에는 '진싼팡'이라는 용어가 최근 들어 완전히 사라졌다. 불과 올해 초까지만 해도 '진싼팡'으로 검색하면 수십여 건의 관련 글이 떴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진싼팡'은 김정은 위원장을 '뚱보'로 비하한 표현이다.
그동안 중국 인터넷에서 네티즌들은 김정은 위원장을 '3대 뚱보'로 비하하는 '싼팡' 또는 '진싼팡'이란 별명으로 부르고 있어 북한 당국은 지난해 수차례 이에 대해 항의한 바 있다.
한 소식통은 "지난해 북한의 핵ㆍ미사일 실험과 북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진싼팡이라는 호칭이 검색어에서 풀리기도 했으나 지난 3월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베이징에서 만난 뒤 이 용어가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도 '진싼팡'이란 용어 자체가 검색되지 않는다.
아울러 중국 당국은 최근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에 대해 호의적인 기사를 많이 게재하도록 관영 매체에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관련한 부정적인 기사도 상당수 삭제 조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조선 노동당 '친선 참관단' 방문을 크게 보도하고 북한의 경제 및 산업 발전상을 조명하는 기사를 쓰는 등 북한에 우호적인 내용을 부쩍 늘렸다.
신화통신 등 관영 매체들의 기사 논조 또한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쇄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며 북한의 체제 안전 우려를 보장해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적극 비호하고 나선 상황이다.
한 소식통은 "중국이 두 차례 북중 정상회담까지 하며 북한에 러브콜을 보내는 가운데 김 위원장과 북한에 대한 중국 내 반감 여론을 누그러뜨리려는 시도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근 과도한 대북 우호 여론을 보면 이런 움직임을 엿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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