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시점 따라 포트폴리오 자동조정
▶ 전체 계좌보유자의 절반이상 보유

401(k) 계좌를 보유한 미국인의 절반 이상이 단 한개의 펀드에 투자하는 것으로 자산운용회사 ‘뱅가드’ 자료에서 드러났다. [AP]
개인 은퇴계좌로 활용이 가능하며 시기에 따라 포트폴리오가 자동으로 조정되는 ‘타겟 데이트 펀드’(TDF)가 은퇴 준비자를 중심으로 자산운용 업계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LA데일리뉴스는 투자 운용회사인 ‘뱅가드’(Vanguard)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460만명의 은퇴계좌 보유자 중 절반 이상이 오직 한개의 펀드 ‘TDF’에 은퇴 자금을 올인하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계란은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는 투자 격언이 무색해질 지경으로 분산투자를 권하는 시류에 비춰보면 금기에 가까운 선택을 하고 있다고 보여질 수 있다.
그러나 뱅가드는 수십년간의 자산운용 경험과 투자 결과를 분석한 결과, 투자자들이 한개의 펀드를 선택하길 원하고 심지어 수수료가 조금 높더라도 한개의 펀드를 편리하게 활용하고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이런 가운데 실력을 발휘한 TDF는 기간에 따른 분산투자 효과를 톡톡히 발휘한다는 평가다. 이 펀드는 은퇴할 시점을 미리 정하고 시작하는데 은퇴 시점이 멀다면 투자금은 주식이나 기타 고수익 상품으로 불입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정해둔 은퇴 연도가 다가오면 자동적으로 보수적인 상품으로 포트폴리오가 이동해 은퇴 전에 투자금을 날리는 등의 비극을 막고, 은퇴 자금을 안전하게 지켜준다.
은퇴 준비자의 투자 성향에 따라 고수익 해외 채권, 기술주, 유럽의 강소기업 등에 원하는대로 지정해서 투자할 수 있다.
신문은 은퇴를 준비하면서 너무 많은 옵션이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즉, 너무 많이 저축을 하면 저축 기간 중 힘들고, 너무 적게 저축을 하면 은퇴 후 삶이 쪼들리는 우를 범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TDF는 이런 문제도 막아준다고 신문은 전했다. 2008년을 예로 들면 당시 401(k) 투자자 중 11%는 주식에 전혀 투자하지 않았다. 직후 금융위기가 터졌으니 잘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이후 회복기를 거치면서 증시 호황의 혜택을 누리지 못했고 아무리 보수적인 투자자라도 반드시 일부는 주식에 투자하는 점을 고려하면 옳지 못한 선택이었다는 설명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TDF는 한개의 일괄 패키지 형태로 투자자에게 공급되도록 설계됐다. 은퇴 시기만 정하면 나머지는 자동으로 처리된다는 장점으로 은퇴 준비자들에게 인기라는 것이다.
뱅가드 투자센터의 진 영 시니어 리서처는 “충분히 저축하고, 적절하게 투자하라는 격언은 말은 쉽지만 실천은 어렵다”며 “어떤 투자 전문가도 내리기 힘든 결정은 TDF를 통해 나만의 은퇴 계좌를 불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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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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